진안 마이산(馬耳山)
진안고원에 있는 2개의 암봉으로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 이라고도 했으며
조선시대부터는 산의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하여 마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동봉을 숫마이봉(667m), 서봉을 암마이봉(673m)이라고도 한다
동봉과 서봉은 약 20m 간격을 두고 있으며
주위에는 부귀산·성수산 등이 있다
기반암은 수성암이며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산이나 정상에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사방이 급경사로 이루어졌으며 남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섬진강과 금강의 지류가 각각 발원한다
두 산봉은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 북·서 사면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습한 북쪽 사면은 식생이 풍부하나 건조한 남쪽 사면은 식생이 빈약한 반면
풍화작용으로 암석의 측면에 동굴 형태의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taffoni)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1억년전의 신비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쳐져 있다
숫마이봉은 두 아이를 거느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고
암마이봉(667m)은 수마이봉을 등지고 앉아 한없이 고개를 떨군 채 후회하는 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럴 듯한 형상이다
숫마이봉 중턱에 화엄굴(華嚴窟)이라는 갈라진 틈이 있는데 그 안에는 샘물이 솟아 오른다
진안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이름이 철에 따라서 네 가지이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 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다
*코스 : 원강정마을~보흥사~광대봉~고금당~나봉암~성황당~봉두봉~암마이봉~천왕문~은수사~탑사~남부주차장
대중교통편으로 가기란 쉽지 않지만
가 본지가 너무너무 오래 된
마이산을 가 보기로하고
이른아침 대전복합터미널로 향한다
전주가는 첫차06시30분 승차하여 전주고속터미널하차~전주시외버스공용터미널승차~진안시외버스터미널하차하니
앞이 안 보일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부디 날씨가 좋기만을 바라면서
09시30분 출발하는 마령/관촌행 미니버스승차~평산 승강장에서 내려
자욱한 안개로 미지의 세상같은 원강정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을 뒤로하고 보흥사 방향으로~~
어제 비가 왔는지
새벽에 비가 왔는지 길이 젖어 있다
우리를 환영이라도 해 주는 듯 길가 나무들이
주렁주렁 보석을 이쁘게 달고 방긋~방긋~~
만져보니 꽁꽁 얼어있다
와우~~~얼음꽃
오늘 왠지 하루가 좋을 징조이다....ㅎㅎㅎ
반짝반짝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음꽃~~
아침부터 좋은 선물을 받게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 이쁜 얼음꽃에 취하다 보니 어느새 보흥사 도착이다
들어서니
너무 조용함에 숨소리마저 낮추게 하는......
대웅전 왼쪽 시그널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인지 줄을 쳐 놓았다
금줄 옆으로 살짝~~산행을 시작한다
산속 나뭇가지에도 보석들이 반짝반짝~~
너무 이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찍고 또 찍고
또 언제 이런 보석들을 볼 수 있을지 모를....
보고 또 보고~~
자연이 주는 순간의 선물이기에
더 시선이 가고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앗~~~
봄에 피는 향기 좋은 길마가지 꽃이 피어있다
추웠던 탓에 살짝 얼어 안타깝다
가파른 바위 오름길이 시작된다
걱정했던것과는 완전 다른
맑아도 너무나 맑은날씨에 포근하기까지 하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단 말인가......
완전 복 받은 날이다
곧 오르게 될 광대봉도 담아보고
조망도 아주 깨끗한 날~~~~
이런날 만나기가 쉽지 않을 터이니
맘껏 즐기고 보고 느끼자
거기다가 운해까지 보여주니
오늘 대박이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많은 것을 보여주는 마이산에 가슴이 마구마구 뛴다
광대봉.....저기를 오를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신랑님도 멋진 풍경을 찍으시고
갈림길에서 광대봉 찍고 되돌아와서 고금당으로 간다
살짝 보이는 마이산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나무사이로 보이는 운해도 담아보고
이런 문구가......
신랑님만 믿고 오르기로 한다
오르면서 보는 멋진 풍경
보흥사에서 올라 온 바윗길이 보인다
멋진 풍경에 계속 나오는 감탄사...!!!!!
이따가 갈 비룡대(나봉암)과 삿갓봉이 한눈에 쫘악~~
보흥사
광대봉에 발도장을 쿡 찍고 사방팔방 조망을 한다
무슨말이 필요 있는가.....
그냥 빠져든다
더 있고 싶은데 갈길이 멀다며 신랑님이 그만 가자고 하신다
한번 더 담아보고 내려간다
오를때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아찔하다
촉촉함과 소나무향이 폴폴나는~~
오늘만이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길....참 좋다
그냥 갈수가 없다
렌즈에 눈에 마음에 보이는대로 담는다
삿갓봉
오늘 코스에는 안 잡았지만 시간이 되면 올라보고 싶은 봉우리이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 잠깐 휴식을 갖는다
날씨가 좋아서 다른 산을 갔더라도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산을 잡은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신랑님이 말씀하신다
신랑님의 그 말씀에 괜히 뿌뜻해 지면서 미소를 짓게한다~~ㅎㅎㅎㅎ
한참을 풍경에 빠졌다가 일어선다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오르고~~
하늘이 너무 파래서 자꾸만 올려다 본다
벌러덩 누워서도 보고
이렇게 파란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고금당에 잠깐 들린다
금당사가 보이고
고금당에서 보는~~
고금당
원래 금당사가 자리잡고 있었던 터라
고금당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금당을 위에서만 보고 비룡대(나봉암)를 향해 열심히 오른다
진달래나무
고금당
암마이봉 뒤에 숫마이봉이 살짝 보인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암마이봉.....저 곳을 오를 것이다
비룡대(나봉암)
비룡대(나봉암)에 오른 후 탑사로~~~
오르면서 내려다 보고
조망을 한다
참
좋다~~
내려서서 뒤돌아 보고
비룡대 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본~~
내리막길 조심조심~~
뒤돌아보고
비룡대(나봉암)
성황당 방향으로~~
오르막이 눈앞에 보인다
신기한 비룡대(나봉암)
탑영저수지
봉두봉에서 조망을 하고
보이는 저 암마이봉을 오르기 위해 진행을 하니 여기도 가는 길목에 금줄을 쳐 놓았다
희미한 길따라 내리락~오르락~
등로를 만나 쭈욱 올라간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잠깐 헷갈려 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다 되돌아 와서
바위밑을 지나간다
계단을 오르고
보이는 관리초소앞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암마이봉 찍고
되돌아 내려 와서 내려가기로 한다
초소앞에 도착하고 보니
동절기출입금지라고 현수막과 함께 막아 놓았다
오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암마이봉이 출입금지인줄을 전혀 모르고 왔는데
에구~~~
그냥 가기는 안타까워 어쩔 수 없이
떨리는 마음으로 오른다
오르면서 본 숫마이봉
오늘 산행거리는 길지 않지만
천천히 걸은 탓에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오랫만에 암마이봉 발도장도 찍어야 하고
해 떨어지기 전에 내려가야 하고
바쁘게 오르려니 힘이 든다
신랑님은 저만치 앞서가고.....
드디어 도착~~
얼마만에 와 보는 곳인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반갑고도 반갑도다~~~
옆의 전망대로 가 본다~
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광대봉
시원하게 조망을 흐뭇한 마음으로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화엄굴을 당겨서 찍어 보았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이따가 보이는 저 남부주차장으로 간다
내려와서 천왕문 방향으로~~
이 계단을 내려서면 분수령이 있는 천왕문이다
계단을 내려서고 보니 이렇게.......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의 안부지점으로
화엄굴,북부주차장,남부주차장 갈림길이다
천왕문 분수령
이곳은 백두대간 전북 장수군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호남금남정맥이 갈라져 이곳에 이르러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금강(錦江)과 섬진강(蟾津江)을 나누는 분수령(分水嶺)을 만들어 놓았다
북쪽으로 금강(錦江)이 시작되어 전북, 충남도민의 생명수를 제공하며 401km를 달려
전북 군산 앞바다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섬진강(蟾津江)이 시작되어
전북, 전남, 경남도민의 생병수를 제공하며 225km를 달려 전남 광양 앞바다에 이른다
한쪽은 금강의
다른 한쪽은 섬진강의 시작이라고 적혀있다
화엄굴은 다음에 가 보기로 하고
은수사로 내려간다
마이산은 퇴적암의 일종인 역암으로 이뤄진 산이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인 산 전체가 마치 시멘트 콘크리트를 부어 놓은 것 같이 생겼다
은수사
은수사는 원래 개인 사찰이었으며
1920년 마이산 아래 진안읍 단양리 사양동에 살던 이규헌(李圭憲)[1853~?]이 창건 하였는데
처음에는 ‘정명암(正明庵)’이라 이름 하였다
1970년경 조계종에 전통 사찰로 등록되었으나
조계종단과 성격이 맞지 않아 1985년경 당시 주지인 황혜수가 태고종으로 종적(宗籍)을 변경하였다
고려의 장수이었던 이성계가 왕조의 꿈을 꾸며 기도를 드렸던 장소로 전해지는
기도중에 마신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이름이 '은수사(銀水寺)' 붙여진 사찰이라고 한다
이정표엔 천황문
설명에는 천왕문...어떤 것이 맞는것인지.....???
숫마이봉
은수사를 뒤돌아 보고
탑사가 보인다
탑사
마이산 서봉 절벽 아래에 있는 사찰로 태고종단 소속으로
탑사(塔寺)는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마이산 석탑에서 유래한다
1920년경 이갑룡(李甲龍)[1860~1957]이 마이산에 들어와 암자를 짓고 거주하면서
점차적으로 탑사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으며
그 후 그의 손자인 이왕선(李旺善)이 한국 불교 태고종에 사찰 등록을 하고
‘한국 불교 태고종 탑사’로 이름하였다
탑사에서 유명한 능소화
지금은 겨울잠을 자는 중~~
버스를 타기 위해 남부 주차장으로~~
탑영저수지가 얼어있다
오우~~~!!!
둥근달이 ......
당겨서 담아보고
덤으로
멋진 불빛까지~~
하늘에도 달님이
땅에도 달님이....???
금당사
산행 마무리를 하고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에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아주 깔끔하게 맛나게 흡족하게 잘 먹고
마지막19:00 출발하는 진안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
언제 산행을 하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마이산 갔던날~~
딱딱 맞아 떨어진 차 시간도
봄 같은 날씨도
전날 비온 후의 산길도
아무 막힘없이 시원하고 깨끗한 조망도
부족함 하나 없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최고의 날씨로
멋지고 이쁜 풍경을 넘치게 안은날이었다
2020. 12. 2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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