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원사~조망/너럭바위~금성산(봉화산)~안부~밤나무단지~율정마을~대원사
오래 전 산행에 재미 붙었을때 겁도 없이 대병4악을 했었던
그 중의 하나인 금성산
그때는 주위의 풍경들을 볼 겨를도 없이 발만 빠르게 움직였기에
거의 기억에도 없는....
갔었던 산인가???하면서 고개를 가우뚱....
다시 그 희미한 흔적위에 발자욱을 남기러 간다
오늘은 오랫만에 언니랑 동행을 하여
짧으면서도 아주 간단하게
정상에서 바라보는 황금들판과 합천호 풍경을 맘껏 즐기기로~~
마산에서 만나 가을이 익어가는 들판을 보면서 쌩쌩 달려
대원사에 도착
맑고도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 마시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햇살이 내리는 숲속.....
이런 것이 나는 참 좋다
거리는 짧지만 계속 오름길
생강나무
가을의 전령사 어김없이 구절초도 만나고
다양한 사람얼굴 모습의 바위들
나무 사이로 합천호를 보면서 잠시 휴식을 하고...
에구 울 언니 힘들어서 어쩌노....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조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분다
세찬 바람도 좋고 시원한 풍경도 멋지고
그냥 좋다 보여지는 모든것이...
합천호 수문
또 다른 조망을 할 수 있는 곳
올라가 본다
역시 바람이 세차고 추워서 사진만 얼릉 찍는다
악견산도 담아 보고
이 바위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싶은 풍경인데 세찬 바람땜에.....
아쉬움과 다음을 기약하면서 정상으로 향한다
넉줄고사리가 가을옷을 입었다
쪽동백 잎에도 가을이 내리고
길쭉한 암릉이 보여 가 본다
여기는 봄날같이 따뜻하다
햇빛 바라기를 하면서 이쁜 풍경에 빠진다
멋진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맘껏 담고 보고 느끼고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개인 산행이 좋은것 같으다
서서히 일어서서 다음 목적지로~~
사람주나뭇잎....
색이 참 고운 내가 좋아하는 단풍잎중의 하나이다
정상 표지석을 만나다
더 올라가서 암릉이 모여 있는 곳이 진짜 정상이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여기에다 세워 두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암릉에 올라서다
멋진 풍광 사진 담느라 정신들이 없다...ㅎㅎㅎㅎ
팔레트에 물감을 짜 놓은 듯
참 이쁘다
이맘때쯤 와야 이런 것을 볼 수 있다
며칠 후 가을겆이 시작하면 볼 수 없는 이 풍경들
행복함으로 채워진다
여기가 진짜 정상
다양한 바위들 군락이다
맷돌바위라고 하는 저 바위....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있는 그대로 그냥 두면 않되는 것인지
저 이쁜 풍경들이 파헤쳐짐에 마음이 아프다
그 바위를 덜어 보시겠다고요
에구구 아서요...
저 조각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바위 위에 노란색 꽃이끼가 수를 놓았다
오늘만큼이라도 신선이 된다
모든것을 내려 놓고
이 순간만을 즐기고 느끼자
바위틈에 들어갈때는 쉬웠는데 나올려고 하니 뒤에서
누가 잡아 당기는것 같으다...ㅎㅎㅎㅎ
아무도 없는
정말 내려가기 싫을 정도로 좋은
우리들만의 공간 정상 암릉에서 한참을 놀다가 서서히 내려 가기로 한다
회양리 방향으로~~
좋은 것은 쉽게 보여 주지 않는 것
오름도 내림도 좀은 거칠다
비목나무열매
밤나무단지이다
밤 수확을 안했는지 할 사람이 없어였는지
엄청나게 떨어져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가꾸는
주인이 있는 밤은
아무리 많고 버려진다해도 주워갈 수 없는 것임에 그림의 떡이로다
가막사리
넘넘 청초한 구절초
아주 멋진 그림이다
오우~~~!!!
연보라빛 구절초
에구 이 이쁨을 어찌할꼬
깨끗함으로 다가오는
오늘의 날머리 율정마을이 보인다
뒤돌아 본 금성산
꼭꼭 숨어있는 나팔꽃
산행을 끝내고
도로를 따라 대원사까지 걷는다
벚꽃필때 꼭 다시 오고픈 곳이다
길건너 코스모스도 담아보고
산위에서도 보고
도로를 걸으면서도 보고
대왕참나무
단풍잎
악견산
산행 후 대원사 입구에 있는 개념도를 쓰윽 보고
주차 해 놓은 절로 올라간다
한그루의 느티나무가 오후의 햇살에 방긋~~방긋~~
대원사를 둘러 보기로~~
안으로 들어오니
깔끔하게 정갈하게 잘 해 놓은 생각보다 제법 큰절이다
바위랑 공생하는 앙증맞은 이소나무
20년째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스님께서 차 한잔 하고 가시라고해서
따뜻한 영양차를 마시고
충북 영동으로 간다
벚나무가 참 많은 곳이다
차안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기에 담고 또 담고...
영동 지인댁에 도착하여
지금이 제절인 송이버섯에다 소고기로
배도 채우고
건강도 챙기고
대전으로 향한다
**
낮은산
하지만 거칠게 오른 후
다 볼 수 있었던 멋지고 아름다운 금성산에
매료되어 한참을~~
어디든 떠나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여유
그 여유에 묻어있는 자유로움...
오늘따라 가을향이 솔솔 풍기는
자연에서 맘껏 즐긴날~~~^^
언니야
먼길 운전하느라 억수로 수고많았데이
고맙고....^^
2020. 1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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