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여 산행하기 좋은 날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아주 오래 전 두어번 갔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백화산을 가 보기로 한다
가까운 곳이라 느즈막이 출발하여 목적지 초입에 도착하여
개념도를 슬쩍 보고
좌측 임도따라 올라 주행봉 찍고
칼날능선타고 백악산 정상 접수하고 내려 오기로~~
첫번째 산책로 표시따라 간다
산책로라고는 하지만 돌길에다 멧돼지 흔적에다 모기와 날파리에다
좋지 않은 길을 한동안 지그재그로 오른다
쭉 산책로따라 작은 정자앞에까지 갔다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서 되돌아 나와
희미하게 오르는 산길이 보여 그 길로....
빡세고 힘들고 바위에다 미끄럽기까지
등로가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도로 내려 갈 수도 없는 상황
제대로 된 길을 만날때까지 온 힘을 다하여
한참을 오른다
지리고들빼기
빡세게 오르면서 그래도 조망은 간간이.....ㅎㅎ
반야사도 보이고
시작한 반야교도 보이고
겹겹의 산그리메로 힘듦을 잠시 잊는다
반야사로 들어가는 길도 보이고
그렇게 힘들게 1시간 20여분 올라오니 이 이정표를 만나다
휴~~~~~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등로따라 조금 오르니 바위 조망터이다
간식도 먹고 쉬임도 하고
작은 정자에서 되돌아 가지 않고
쭉 진행하여 오른쪽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 것이었는데.....
어쨌든 조금의 알바를 했지만 걸어보지 못한 곳을 올라봄도
오를때는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뿌듯하기도 하다....ㅎㅎㅎ
주행봉으로~~
시원한 조망으로
힘들게 올라 왔음을 이곳에서 다 풀어낸다
구절초
산부추
이 능선이 위 개념도 A코스로 주행봉을 만나게 된다
주행봉에 발도장을 찍고
좀은 여유롭게 한성봉으로 간다
구절초
골프장의 잔디가 그림을 그려 놓은 듯 멋진 작품이다
주행봉을 내려서니 구절초가 지천으로 피어
눈이 호강.....행복함을 안겨 준다
가을이 익어가는 중~~
보기만 해도 아찔한 칼날능선....저 능선을 밟고 가야한다
보라빛 구절초
어제 비슬지맥 20km이상 걷고 오셨는데
오늘 또 이렇게 산행을....그 열정 대단하시다
색이 아주 맑은 쑥부쟁이
하늘도 한몫 해 주고
칼날능선에서 사방팔방 조망을 한다
너무너무 조으다
구철초가 너무 많이 피어있다
내 세상이다
이런 이쁜 꽃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이고들빼기
바위솔
혼자서 우아하게~~
산기름나물
갈풀
회나무열매
까실쑥부쟁이
활짝 피지 않은 구절초....귀엽기 그지 없다
내려온 길 뒤돌아 보고
ㅎㅎㅎㅎ~~
까실쑥부쟁이도 절정이다
한성봉까지 오름길~
오름 길에 반갑고도 반가운 이 아이를 만났다....참배암차즈기
입을 쫘악.....보면 볼수록 신기한 야생화
주행봉은 점점 멀어져 가고
지리고들빼기
무너질듯한 바위들
주행봉
백화산 정상주위에 있는 흰고려엉겅퀴
고려엉겅퀴(보라색)도 있었는데 찍질 못했다
정영엉겅퀴랑 많이 헷갈리는 꽃이다
예전엔 포성봉이었던....
이 정상석을 2008년도 했다고 하는데
오늘 처음 보게 되니
정상을 밟은지도 꽤나 오래 된 것 같으다
늦게 시작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5시10분
어둡기 전에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신랑님께서 하산을 재촉하신다
그래도 찍을 것은 다 찍는.....
반야사 방향으로~~
어둡기 전에 내려가야 하니 맘이 급해진다
하산길이 까칠하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다
열심히 내려 왔는데 아직도...
세잎돌쩌귀
가는장구채
둘레길300m 방향으로~
시작했던 곳에서
어둡기 전에 마무리를 한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나오니 달이....
택시를 불러놓고 기다린다
역 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대전행 마지막 기차에 몸을 싣는다
늘 산을 오름은 힘들다
그렇지만 능선위에 서면 모든 것을 보상 해 주니
찾고 또 찾는 것이다
오랫만에 오른 백화산
변함없이 포근히 안아 주는 엄마품속 같이
푸근하여 좋았으며
깨끗하고 맑은 날씨에
초가을 향기를 넘치게 안았던 날이다~~~~^^
2020. 9. 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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