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김용택
매미가 운다
움직이면 덥다
새벽이면 닭도 운다
하루가 긴 날이 있고
짧은 날이 있다
사는 것이 잠깐이다
하는 짓들이 헛짓이다 생각하면
사는 일이 하나하나 손꼽아 재미있다
상처받지 않은 슬픈 영혼들도 있다 하니
생이 한번뿐인 게 얼마나 다행인가
숲속에 웬일이냐,
개망초꽃이다
때로 너를 생각하는 일이
하루 종일이다
너 아니면 집을 나온 내가 어디로 돌아갈까
내 곁에 앉은
주름진 네 손을 잡고
한세월 눈감았으면 하는 생각
너 아니면 내 삶이 무엇으로 괴롭고
무슨 낙이 있을까
매미가 우는 여름날
새벽이다
삶에 여한을 두지 않기로 한
맑은 새벽에도 움직이면
덥다
퇴근을 하고
뜨거움이 이어지는 날씨를
집으로 바로 가서 에어콘 바람과 친하기는 싫고 해서
자연의 바람을 맞으러
매일 집에서 보이는
월평동 상수도 사업본부 옆으로 해서
도솔산을 잠깐 걷기로 한다
나래가막사리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도로변이나 산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근경에서 나와 군생하는 원줄기는 높이 1.5~2.5m 정도이고
전체에 약간의 털이 있으며 좁은 날개가 달린다
경생엽은 밑부분에서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잎자루는 짧고 잎몸은 길이 8~20cm
너비 2~6cm 정도의 장타원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산방상 원추꽃차례로 달리는
지름 3~6cm 정도의 두상화는 8~10월에 피며 황색이다
수과는 넓은 날개가 있고 연모가 있으며 관모는 2개의 망으로 변한다
이 계단을 오르면 마봉재
마봉재 삼각점
도솔산 삼각점
희미하게 보이는 식장산
희미한 계룡산
도솔산에서 뿌연 풍경을 조망하고
해가 다 넘어가기 전에
얼릉
하산을 한다
집앞에 거의 도착하니 달이 이쁘게 떴다
급하게 한바탕
휘리릭
온 몸을 땀으로 샤워를 하고나니
개운하면서
왠지
올 여름을
잘 견뎌 낼 것 같은 기분..ㅎㅎ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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