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그리고 봄 - 김용택 님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뛰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 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가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새벽기차에 몸을 실어 도착한
고향은
비의 여운과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인사를 한다
은방울 꽃잎에 송송 맺힌 이슬은 은구슬 되고
흰모란
햇님을 봐야 방긋방긋 웃는
크리산세멈 멀티콜옐로우와 크리산세멈
크리산세멈
민들레 꽃잎 진 자리 별이 되고
어릴때 이 곳에서 멱도 많이 감고 했었는데.....ㅎ
자귀나무
멍석딸기나무
팬지
시계꽃
제라늄
자금우
허브일종의 핫립세이지
고향에서 살땐 한번도 보지 못했던
어느날부턴가 백로가 날아들었다고 한다
흰색금낭화
고들빼기
여항산
황새냉이
으름덩굴꽃
미나리아재비
애기나리
선밀나물
금난초
옥녀꽃대
학창시절(중학교때까지) 방학 때 소먹이러 왔던...
산에다 소를 풀어 놓고
해가 질때까지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재밌게 놀았던
참으로
오랫만에
찾게 된 곳
그 때의
그 추억은 그대로인데
시간의 흐름속에
나무들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자랐고
그 주위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뽕나무
노린재나무
감잎
괴불주머니
미국쥐손이풀
사과나무꽃
둥글레
큰구슬봉이
큰꽃으아리
꽃잔디
백리향
블루베리
허브일종인 핫립세이지
백리향
구름국화
노고단
벼룩나물
모과나무꽃
**
가도
가도
가고프고
머물고픈 내고향
부모님 돌아가시고
남동생이 살고 있던 고향집
교통사고로 남동생마저 하늘나라로 가고
그 집을
바로 위 언니가
노후를 위해서 매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 내려가
아담한
내고향의 모습과
동네 분들도 만나고
언니들도 만나고
오랫만에 올라 본
소 먹이러 갔던 산에
야생화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으며
추억으로만
그리워 할 고향집을
언니 덕분으로
언제든
갈 수 있게 되어서
더없이
기쁘고 좋으며
언니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내려가
꽃도 심고
한창
이쁘게 꾸미고 있는 고향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2016. 4. 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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