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 오백리길 스무번째 구간 - 문의과거마을길
* 일시 : 2015. 9. 23(수)
* 코스 : 노현리습지공원~취수탑~문의나들목~문의초등학교~청원군청소년수련원~양성산~문의대교
스물한구간 중 이제 한구간을 남겨 두고
스무번째 길을 걸으러 간다
가는길에
방죽골을 들렸다 가기로 하고
일찍 출발..
계속 맑고 좋았던 날씨는
오늘따라
흐린
그것도
햇빛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 회색빛
가득한 날이다
그래도
걷기 좋은 계절에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채울 수 있기에
기분좋게 나선다
방죽골..
처음 만나게 된 아주 자그마한 저수지
햇살언니께서
인터넷으로 보고서는 반영이 아주 이뻐서
들리게 된 곳인데
그 작은 저수지엔 온통 수초로 무성하여
반영을 볼 수가 없다
아쉬움은 다음에 또 와 보기로 하고
문의면 버스승강장 주위에 햇살언니의 차를
주차 해 놓고
33번 버스로 이동하여
온몸의 피부를 열고
코 평수도 크게 넓히고
점점
깊어져 가는 가을속을
걷는다
몇컷을 찍고 보니
카메라가
초점을 제대로 맞추어 주지 않는다
지난주
속리산 산행때
카메라에 약간 이상이 있는것 같아
괜찮겠지 했었는데
어쩌랴
시작부터 이러면...
둥근잎 유홍초
방긋방긋 인사를 한다
지난 구간할 때
무성한 풀을 헤치고 걸었던 대청호
그 사이에
더
가을색으로 물들었다
또다시
저 호숫가를 걷고픈 충동이....
호기심에
그냥 갈 수 없어서
잘 되어 있는 길을 버리고
대청호로 내려선다
초록색 물감을 부어 놓은 듯한 곳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
호숫가에서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지
기대와 설레임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키 큰 억새 속을 뚫고
내려와서 만난 대청호는
마른 풀들로
솜이불을 깔아 놓은 것 같이
폭신폭신
느낌이 참 좋다
아침 이슬에...ㅎ
초록물감을 부어 놓은 것 같았던
그 곳엔
아주 작은 이름모를 풀잎에
이슬방울이
송송 맺혀 있다
와우~~!!
환호가 저절로 나온다
너무 이뻐서..
시작할때부터 초점을
잘 맞추어 주지 않던 카메라가
여기서도
거부를 한다
이렇게 이쁜 이슬방울들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는데..
바짝 엎드리다시피 하여
열심히
이슬방울을 담는다
햇빛이
쪼금이라도 있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하는 욕심을 가져 보지만
이것으로도
만족
대만족이다
그렇게
어질어질 할 정도로 이슬을 담고서
잘 되어 있는
오백리길로 올라 가기로 한다
쉽게 올라 갈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였는데
내려 올때처럼 쉽지가 않아
좀 더 호숫가를
걸으면서
올라 갈 만한 곳을 찾기로 한다
그리고
또
만난 이슬..
미치게 이뿌다
주름잎
이슬을 넘치게 담고서
다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키 큰 억새속을 뚫고
나와서 만난
편안하고 잘 되어 있는
오백리길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깐 휴식을 하고
이어서 가기로 한다
**
그런것 같다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 키 큰
억새 속을 뚫고
내려 갔기에
이쁜
이슬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
잘 생긴 호박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앙증맞은 흰애기나팔꽃
문의나들목 주위에
화려하게 피어 있는 메리골드와 코스모스
문의나들목을 건너와서
시작하기 전
차를 타고 들어갈 때 지나갔던
이쁜 코스모스길을
걷는다
카메라의
초점은 계속 제대로 맞추어 지지 않고...
이럴때는 잘 되는데~~ㅎㅎ
얼마후면 황금물결을 이루겠지..
분홍색 구절초
풍선덩굴
붉은인동
새깃유홍초
이번 구간엔
잠깐이지만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걸을 수 있는 초등학교를
통과해서 간다
우리때와는 완전 다른 운동장
여름이면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운동장에 무성한 풀을 뽑곤 했었는데...
초등학교 뒷문으로 나와서 한적한 산길을 걷는다
까실쑥부쟁이
그늘돌쩌귀
개여뀌
고마리
미국쑥부쟁이
청소년 수련원의 구름다리...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까실쑥부쟁이
작두산으로 가시는 동행이 아름다운...♡
벌써 낙엽....
문의문화재단 입구까지 갔다가
그 곳은
다음에 들리기로 하고
되돌아 와서 문의대교 방향으로
산길을 걷는다
문의문화재단으로 소풍을 온 아이들 모습
에구 귀여워라....♡
문의수몰유래비
튤립나뭇잎에도 가을로 물들고 있다
우여향.......^-^
산길을 끝내고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걸어 문의대교를 건너면
오늘 구간을 마치게 된다
가뭄으로 대청호가 메말라 가고 있지만 이뿌다
고마리
도로를 따라 걷다가
이쁜 대청호를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내려가기로 한다
물봉선
이쁜 대청호에 잠깐 빠졌다가 올라와서
다시 도로를 걷는다
문의대교
지나온길을 뒤돌아 보고..
문의대교를 건너서 완주샷을 남긴다
흐린날의
대청호 오백리길에서
가을풍광
가을향기
가을소리를
동행자와
함께 나누면서 걸었던
찍을때마다 애태웠던 카메라도
끝까지 해 주어서
고마웠던
알진 시간이었다
집으로 가는길에 현암사 오르는 앞
전망대에서 조망을 한다
다음 구간
걸어야 할 로하스길이 보인다
대청댐
계족산성도 보이고
식장산도 당겨 보고
고리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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