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 박두진
비비새가 혼자서
앉아 있었다
마을에서도
숲에서도
멀리 떨어진
논벌로 지나간
전봇줄 위에
혼자서 동그마니
앉아 있었다
한참을 걸어오다
되돌아봐도
그때까지 혼자서
앉아 있었다
삼각대 없이 찍으려니 잘 안된다
한시간 빨리 퇴근을 하여서
구름이 이뻐서
노을도 이쁠것 같아서
다 걷지 못한 탄동천 숲향기길을 걸으러 가다
사계절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길
화사한 벚꽃 필때가
먼저 기다려 지는 길이다
2015. 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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