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 오백리길 열두번째 구간 - 푸른들 비단길
* 일시 : 2015. 5. 15(금)
* 코스 : 청마리아자학교~말티마을~윗청동~아랫청동~가덕교~평촌삼거리~음지말~미산~종미리~도덕리~연주리~옥천 안남면사무소
이번 구간은
총 스물한구간 중 반환점을 돌게 되는 구간으로
열한번째구간 까지는 상류쪽으로
대청호 물줄기를 올라 왔는데
가덕교를 건너서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옥천에서 합금가는 버스가
08시20분/12시30분/15시에 있기에
차 타고 가기가 어중간해서
옥천군청에다 주차를 하고 택시로 이동한다
오늘은
윗청동과 아랫청동이
몹시도 궁금한 구간이라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출발이다
고들빼기
흐림과 뿌연 까스 가득한 날씨지만 여전히
청마리아자학교의 양버즘나무는 푸르름을 보여준다
여기서
시작을 가덕교 방향으로 가르키고 있지만
검색을 해 보니
먼저 다녀오신 님들은
거의 다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했기에
우리도 오른쪽으로 간다
밑에
2012. 8.17. 찍은
다른 분의 사진을 참고로 올려 본다
이정표를 왜 바꾸었는지
???????
퍼온사진
지느러미엉겅퀴
찔레꽃
오동나무꽃
말티마을을 지나 작은 오솔길 같은 임도로 들어서니
진한 꽃향기로 몸서리 치게 한다
코 평수를 넓히고
온 몸을 열고서
그 향기를 가득 가득 마시고 채운다
뒤돌아 본 아자학교
뽕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아카시아꽃이 풍성하게도 피어있다
맑은 날이었으면 저 멀리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을텐데.....
메밀
뽀리뱅이
지칭개
지나온 길
윗청동으로 가는 길이 참 이뿌다
가을색도 이쁠텐데
기억해 두었다가 와야지...
국수나무
고광나무
고광나무 꽃봉우리
박쥐나무
오동나무꽃
윗청동으로 가는 길에
눈 닿는 것마다 이쁘지 않은 것이 없다
윗청동
이곳은
'푸렁골'이라고도 한다
옥천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 푸렁골은
조각배로 강을 건너고
고개 넘어 몇 시간을 걸어야 만나는 곳으로
예전에는 7가구가 살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모두 떠나고
폐허가 된 집과
스물다섯 처녀로 산골 마을 총각에게 시집 와
살고 계시는 김봉난 할머니
혼자만 남아 있다
김봉난 할머니 집
옥천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어머님께 매일 들린다는 아드님을 마침 만나게 되어
길도 물어보고
몇마디 얘기도 나누고....
들어가서 할머니께 인사를 드릴려다 실례가 될까 싶어 그냥 가기로 한다
고갯길이나 산골짜기 길은
인적이 끊겨 잡초와 나무가 우거져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 정글속이다
누구의 정성일까....??
그 정글 숲속을 빠져 나오니 두 갈래의 임도가
어디로 진행을 해야 할지 헷갈리게 한다
왼쪽길 따라 진행하다 보니
오른쪽으로
가는게 맞는것 같아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가기로 한다
다시 내려와
이 길 따라서 아랫청동으로...
아랫청동 마을이 보인다
머위대를 삶고 계시는 할머니
아랫청동 표시를 떼어 버리고 기둥만 남아 있어서
개념도로 대신....ㅎㅎ
2012. 8. 17. 다른 분이 찍은 사진이다
고광나무
새로 다리를 놓고 있다
금강 따라서 걷는다
갈퀴나물
노랑꽃창포
가덕교
저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메꽃
가덕교를 건너서 만난 이정표이다
(아래사진 참고)
2012. 8.17. 다른분이 찍은 사진
아랫청동 대신 청마리로 바뀌었다
청마리에서
숲이 우거져 길이 희미한
윗청동/아랫청동을 가지 않고
편한 임도를 걸어
가덕교를 만나게 하기 위해서 바꾸어 놓은것 같으다 내생각엔....
윗청동/아랫청동 가는 길은
대청호 오백리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때묻지 않고 자연이 만들어 낸
보배같은
아주 이쁘고 아름다운 길인데
무슨 이유로
이정표를 바꾸어 놓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길은
이 구간의 제목처럼 비단길이었다
차가 지나가면 먼지가 폴폴 날리는 이 길..
초등학교때 이런길을 10리나 걸어서 학교를 다녔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걷는다
나도국수나무
때 맞추어 버스가 지나간다 먼지를 마구 일으키면서....ㅎㅎ
큰방가지똥
처음 본 보리..???
보~리~밭 ♪♩♬
사~잇~길~로♪♩♬ 걸~어~가~면~~~
흥얼거리면서 걷는다
멀리 경율당이 보인다
마거리트
들깨를 심고 계신다
종미리를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서 오늘 구간 마지막인 안남면사무소앞까지 간다
제가 아는 언니의 닉네임이라서 담아 보았는데
그 언니의 고향일까....??
무사히 완주의 발도장을 찍는다
**
성숙되어 가는 봄날에
그 무엇이 이쁘지 않을 수 있을까....!!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꽃향기는 꽃향기대로....
오늘 구간은
많은 꽃들 때문에
윗청동으로 가는
예쁜길 때문에
심장이 마구 뛰었던 구간이었으며
그 꽃들이 주는
향기와
오지의 길을 걸으면서
본 것들을
가슴속 깊이
빨아 들인 시간이었다
붉은안개초
18시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본 꽃
안남면사무소에서
1시간마다 옥천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 오기 10분전 옥천으로 나가는 택시가 있어서
그 택시를 타고 차 세워 둔 군청으로..
함께 해 주셔서 고맙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하라(미니백일홍)
♪ 꽃이 피는 날에는 _ 소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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