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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고 싶을때..

가을빛에 물든 날 (1)

by 샘 터 2012. 10. 6.

 

 

 

 

 

 ♣ 정지용 생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의 시 '향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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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 시인님이 태어난 곳은 충북 옥천이며

 지금은 옥천 구읍이라 불리는 곳

 

시의 한 구절처럼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작은 언덕 빼기에서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실개천 양쪽으로 시멘트벽이 세워지고

크고 작은 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섰지만

시인님이 자랄 때만 해도

 그의 추억처럼 얼룩 백이 황소가 물가에서 풀을 뜯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음악이 되고 말벗이 되었던 그런 곳이다

 

 그곳에 생가가 복원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생가를 찾아가는 길에 시선 가는 곳마다

 시를 걸어 놓아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그리고 생가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

 그 곳에 들어서면 음악과 함께 정지용 시인님의 다양한 시 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진지하게 책을 보고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이 아이를 멋진 신세계에서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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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생가와 문학관을 둘러 본 뒤

육영수여사님 생가도 둘러 볼 겸 가는 길에 깔끔한 정자에서 보게 된 가을

 

 

 

 

 

 

 

 

 

 

 

 

 

 

 

 

 

 

♣ 육영수 생가 ♣

 



이 곳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1925년 11월 29일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흔히 "교동집"이라 불려지던 옥천지역의 명가였다고 하며

1600년대부터 삼정승(김정승,송정승,민정승)이 살았던 곳으로
 1894년 경에 축조되어

 조선시대 상류 계급의 건축구조를 대표할 수 있는 집이었다고 한다

1918년 육영수 여사의 부친인 육종관씨가

 이 집을 매입한 후 기단을 높여 개축 하였다고 전해지며


당시에 10여동의 건물로

 사랑채,  내당, 사당, 별당 등 팔작지붕의 형태를 지닌 가옥이었다고 한다

1969년 현대건설에 의하여

전면적으로 개, 보수를 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고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방치 되어오다 1999년 철거되어 생가터만 남아 있다가

2002년 4월 26일  충청북도 기념물 123호로 지정되어

옥천군에서 육영수여사 생각 복원 계획을 수립하여

2002년 육영수 생가지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2004년 12월 안채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사업비 3,750백만원을 투입하여
건물 13동 및 부대시설 ( 담장, 석축, 주변정비 등)을 2010년 5월 복원 하였다고 한다
 

 

 

털별꽃아재비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아메리카가 원산이며

 쓰레기풀이라고도 부른다

 

길가나 빈터, 어디서나 자라고 줄기나 잎에 잔털이 많이 나며

  키는 10~50 센티미터 남짓이며

줄기는 곧게 서다가 중간부 위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쭉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가운데 잎맥과 양 옆 잎맥이 뚜렷하며

앞뒤로 털이 난다

 

꽃은 6~9월에 피고 국화과답게 두상화로

 두화(頭花)는 노란색이고

 지름 6~7 밀리미터 정도이며 줄기나 가지 끝에 달린다

 

설상화는 5~6개인데 흰색이고 山자 모양, 세 조각으로 갈라지며

 열매는 수과로 검은색이고

 털이 날개처럼 잔뜩 나 열매를 둘러싼다

 

비슷한 풀로 줄기나 잎에 털이 거의 없고 꽃잎도 아주 작게 붙어 있는 별꽃아재비(Galinsoga parviflora Cav.)가 있다

 

 

 

며느리배꼽

 

 

 

둥근잎유홍초

 

 

 

물봉선

 

 

 

쑥부쟁이

 

 

 

흰애기나팔꽃(좀니필꽃)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서 아주 귀한 것을 봤다

언젠가 식장산을 타고서 내려 오면서 봤던 그 꽃... 정말 귀엽고 앙증스럽다

 

분홍색도 있다고 하니 다음엔 눈여겨 봐야겠다

  부디 만날 수 있는 기대를 해 보면서..

 

 

 

 

 

 

 

 

 

 

 

 

 

 

 

 

 

 

 

 

 

 

 

 

 

 

 

 

 

 

 

    어느날 우연히 걷게 되어 내마음에 쏙 들어 설레임을 준 소정리 이 길

          궁금해서 다시 찾으니 역시나 설레임으로 가득...

 

 

 

 

 

 

 

 

 

 

 

 

 

 

 

 

 

 

 

 

 

 

 

 

 

 

 

 

 

 

 

'멋진 신세계'란 곳으로 가는 길에......

 

 

 

 

 

 

 

 

 

 

 

 

 

 

 

 

 

 

 

 

 

 

 

 

 

 

 

 

 

 

 

 

 

 

 

   정지용 시인님...

'향수'라는 시와 몇 편 정도의 시만 있는줄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많은 시를 남겼음에 감동 또 감동...

그 분의 깊은 문학사랑을 이제서야 알게 되어 부끄럽기 그지 없었으며

 

 육영수 여사님...

태어나고 자란 곳을

둘러보니

  내가 초등학교 때 서거 하신 

     울동네엔 TV가 없어서 옆동네까지 가서 흑백으로 봤었는데...

 

직접 뵙지는 않았지만

   그 분의 모습이 아릿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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