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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반산...
지난 그 흔적을 찾아서...
가는길에 비가 많이 내려 그 비를 피하기 위해서 잠시 들리게 된 괴정부락 정자
청춘님께서 가져 오신 오리지날 도토리묵
맛나게 아주 맛나게 먹고...
비는 그치고
바로 옆에 아주 오래 된 큰 느티나무도 구경하고서 천반산으로...
며칠전 우중 산행을 하고서 하산하여 건너야 할 이 강을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건널 수가 없어서
119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하여 2시간여동안 고립되어 있다가
끝내 건너지 못하고
다시 천반산으로 되돌아 가 휴양림으로 내려갔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곳
오늘 다시 그 천반산을 올라 이곳으로 하산을 할 것임에
건널 수 있을지 먼저 확인을 하고
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
어둠이 쫘악 낄린 이 길을
119 구조대원들과 랜턴을 들고서 내려오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밝은 날 오르면서 보게 되니
눈부시게 깨끗하고도 싱그러운 초록으로 이어지는 길이
마음 설레게 한다
산행를 같이 하는 언니가 생일 선물로 준 장갑에게도 초록의 싱그러움을 보여 주고
너울너울 춤추는 듯한 산그리메도...
저멀리 쫑긋 마이산 두 귀도...
그날 보지 못했던 이런 멋진 풍경도 보고
천반산 정상에 발도장을.....^^
전망바위에서 다시 본 마이산 두 귀
셀카로 찍기 위해서 열심히 구도를 맞추고
그곳에서 조망을 하다
저멀리에서 구름이 몰려 비를 뿌리면서 서서히 움직이는 신기한 장면도 보고
옆으로만 움직이는 저 비가
설마 우리쪽으론 안 오겠지 장담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우리의 이런 마음을 눈치라도 챈 듯 그 비는 우리가 있는 곳에 마구 마구 뿌려
정신없이 우산을 쓰고 베낭카바를 씌우고 우비를 입고
그곳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빗속을 걸어 목적지를 향해서 걸었다
그리고 송판서굴이 있는 곳으로....
완전 가파른 내림길이다
굴 옆 낭떠리지.... 나무사이로 보이는 마이산 두 귀
송판서굴안에서 본 님들...
비가 내려 그냥 갈려다 와 본 송판서굴...그냥 갔더라면 후회할뻔했던 신기한 굴이었다
다시 내려 왔던길로....
정여립이 말을 타고 뛰었다는 두개의 뜀바위중에서 먼저 오른 바위에서 본....
또 다른 뜀바위에서 본 마이산 두 귀
구름에 가려 마이산 봉우리 끝만 조금 보이고...
완전히 사라졌다
구름이 걷히어 또 담고
뛰바위에서 조망을 하고서 죽도폭포 사이로 보이는 노을을 담기 위해 죽도록 내려왔는데 아쉽게도....
많은 물로 건너지 못했던 이 길을 오늘은 쉽게 건너서
차를 세워 놓은 휴양림쪽으로 가기 위해
도로를 따라 걸으니
어둠이 내려서인지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조용함 속에서
귀한 반딧불도 보고
그렇게
한 20여분정도 걸어서 차를 회수하여 무사히 집으로...
다시 찾은 천반산에다
또 다른 추억을 남긴 반나절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오르면 오를수록 정이 가고 매력이 있는 산이기에
또 오를 것이며
죽도폭포 사이로 보이는 이쁜 노을을 보기 위해서
다시 찾으리란 마음을 가져 본다
2012. 8.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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