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반 산길따라 열두번째 구간
* 일시 : 2012. 1. 6.(금)
* 코스 : 소전교~257봉~220봉~216봉~228봉~가호리보호수~145봉~비포장길~진사골승강장~도로~소전교
(대청호반~후곡리이다리~대청호반~숫고개~도로~소전교승강장 → 시간이 모자라서 다음에..)
호반길 구간 중에 제일 긴 코스 하는 날
이틀전인가 눈이 많이 왔었기에
길위의 눈이 얼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으로 다른날 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하였다
역시나 목적지까지 가는길이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기에
얼어서 미끌미끌~~~
일행의 차로 엉금엉금
바짝 긴장을 하면서 꼬불꼬불 염티재를 넘으니
지나온 그 길 보다 더 꼬불꼬불한 내리막 길
운전하는 사람이나
차에 탄 도란이팀 모두는
그저 무사히 통과할 수 있기만을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그렇게 소전교에 도착하고 보니
눈으로 덮혀 있는 곡선의 도로가 눈앞에 쫘악~~~ 아름답긴 한데
얼마동안 그 도로를 걸어야 산길을 만날 수 있기에
걱정부터 앞섰다
소전교 옆에 차를 주차하고 그 눈 덮힌 도로를 걸어서 산행 초입을 찾기로 ...
얼마를 지나쳐 왔을까??? 초입 시그널이 보이지 않기에
개념도를 꺼내 보니 많이 진행 한것
샘터와 바위밑 기도터가 보이는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곳으로 오르기로 한다
곡선 길로 이어지는 이런 길을 옆에 두고서 산길을 걷는 오늘 산행코스이다
얼마정도를 오르니 시원한 조망으로 와..!! 이뿌다..11!!
모두들 환호를 질러댄다
오늘 도란이팀에 처음 동행하신 먼저 와 보신 분께서
대청호반 산길따라 여러 구간 중 이 코스가 제일 아름답고 이뿌고
양쪽 호반을 끼고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 오셨다고 하신다
그런것 같다
너무 이뿌고 아름답기에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꼭 이 코스를 다시 걸으리라
산길을 걷는 동안 처음 시그널과 인사를 ...
산부추가 아닌가 싶은데...??
깨스가 쬐끔만 더 걷혔으면 하는 욕심과 아쉬움으로
257봉에서 본 그림
거대한 오리들이 달리기 경주를 하는듯 하다
한동안 정신없이 이쁜 호반에 빠지다 보니 배고픔도 잊었지만
오늘 푸름님께서
새해맞이 특별히 준비한 떡만두국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재료들을
두 곳의 코펠에 넣고서 보글보글 끓여 다른님들이 가져 오신 반찬과 함께
푸짐하게 차려
올 한해도 무사히 잘 보내길 바라면서
맛나게 .....맛있게....
.
.
.
냠 ... 냠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푸름님의 수고에 감사와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해 본다
산에서 먹는 새해 떡만두국...어떤 표현을 할 수 있으랴!!!!
그저 함께여서 더 맛났음을~~!!
228봉 삼각점
지난번 법수리 산수리쪽 호반에서 이 능선을 봤을때
많은 봉우리로 오르락 내리락 할 것 같았는데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 넘고 또 넘고....
나뭇사이로 보이는 저 조그마한 섬이 자꾸만 따라와 렌즈에 담아 본다
옛날 수없이 걸었던 지금은 시간속으로 묻혀버릴 길을 만나고
곡계고개
충북 청원군 문의면 가호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수몰전 가여울 마을과 곡계마을간의
유일한 통로였다고 함
큰나무를 만나니 보호수라는 이름표를 앞세우고 오래된 기품을 자랑하고 있다
오늘 처음 만난 호숫가다
이 호숫가를 걷고픈 마음 간절하였지만
눈에다 약간 얼어 있어 위험하여 포기를 하고 사진으로만 남긴다
개념도에 나와 있는 고인돌
보호수가 있는 주위인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찾지 못하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동복오씨의 정자가 있었던... 참나무 보호수가 있는 그 자리에 고인돌이 있었던 자리였는데
청원군 문의 문화재단으로 옮겨서 보관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다시 산길을 올라 능선을 걸을때 보았던 고래모양 입까지 내려가기로...
그 고래모양의 입에 다다르니 수자원공사에서 세워놓은 표지석이 더이상 갈 수 없음을 알려 준다
산길을 걸으면서 나뭇사이로 보였던 그 작은섬이 또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름 붙인 고래섬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에서 이쁜 풍경들을 담는다
그리고
호숫가를 걸어 볼 욕심이었지만
도저히 걸을 수 없어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오면서 이쁜 호반의 그림들의 유혹에 빠져든다
아마도 저 그림위에다 우리들의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지난 시간들을 들추어 보고
부지런히 잘도 걷는 도란이팀....!!
호숫가를 걷지 못하고 그냥 가기엔 아쉬워
조금이라도 걸을 수 있는 호숫가를 만나면 무조건 내려서고
그렇게 호수와 가까이 더 가까이하여 걷는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호숫가를 만나 찰랑찰랑 대는 물결 소리도 듣고
가슴 후련하게 겨울의 깔끔한 강바람도 느끼고...
더 머물고픈 맘 간절하였지만 오늘 제일 긴 거리이기에
서둘러 호숫가를 빠져나와
다시 보호수가 있는 그 임도를 만나 걸으니
일행이 카메라가 없어졌다고 한다
카메라를 찾기 위해 왔던 길을 다시...
얼마 후 먼저 찾으러 간 일행이 찾았다는 반가운 전화를 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찾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웠던지...
늘 함께 하는 소중한 친구 카메라를 찾아
품에 안고서
고향같은 길을 걷는 도란이팀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정겨워 보인다
서서히 하루를 마감할려는
강에 내린 햇살은
자꾸만 흐르는 시간의 아쉬움을 안겨 주고
그 햇살을 보면서 마음은 바쁘지만 과일과 뜨끈한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희미하게 나 있는 길을 걷다보니
에고고고....
무덤가는 길이었음에...
잠깐 아주 짧게 헤맨 뒤 길을 찾아 만나게 된 시그널
휴...!! 제대로 찾았는데
더 이상 진행 하기엔 무리
마지막 버스를 타기 위해서 진사골로 하산
앞에 간 일행께서 17시 15분에 버스가 있다고 빨리 오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 하기에 급하게 셔터를 눌러댄다
그 차를 타기 위해 발걸음은 빨라지고
저저 앞에 보이는 승강장
반갑기 그지없다
도착하고 보니 10여분 정도 남아서 오늘의 마무리 인증샷 .......^-^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차는 들어오지 않고
겨울이라 해가 일찍 넘어가니 차츰 기온은 내려가 추워지고
마냥 기다릴수도 없고
아무래도 그 버스가 오늘은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과
이 시간에 이런 오지에 그 어떤 차도 들어 오지 않을 것 같기에
걸어가면서 차를 만나면 타기로 하고서
축축하게 젖은 등산화에 발걸음은 무거워 힘들지만
도란이팀의 열정을
다해 보기로 하고서 걷기 시작
아침보다 많이 없어지긴 하여도
군데군데 얼어있는 눈길을 걷는 아슬아슬한 기분과
저너머 능선에 걸린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행운과
어둠이 내린 조용한 밤길과
보름달은 아니지만 유난히 밝게 비춰주는 달과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초롱초롱 빛나는 별과
정이 많은 도란이팀 님들과
함께 걷는 이 시간이
삶에 있어
어쩌면 평생 느낄 수도 없는
색다른 경험으로 값지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어두운 낯선길을 걸을 때
조금은 겁나고 두려움이 앞섰지만 걸어서 가자고 한
우리들 선택의 결과는 소전교 차 세워 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보니
그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에
얼마나 기특하고 대단하던지
서로에게 많은 박수와 미소로 대신 하였다
그렇게
거의 6Km 정도의 도로를 걸어서
소전교 일행의 차를 세워 둔 곳까지 오는데 단 한대의 승용차만이 지나 갔을뿐
그 버스는 끝내 만나질 못했다
다른 코스보다 더 진한 산우의 정을 느낀 열두번째 구간
함께 하신 님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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