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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세상

물봉선

by 샘 터 2010. 9. 7.

 

 

 

                    물봉선(鳳仙) / 원춘옥                    


마지막으로 건네준
종이꽃 속에
가냘픈 당신을 묻고
세월을 가두고 말았지요

후회는 자라
덤불을 덮는 꽃이 되었고
눈물은 번져
가슴을 찌르는 꽃이 되었습니다


찰나(刹那)의 인연으로 접었던
당신의 창백한 입술위에

그리움이 자꾸
홍자색(紅紫色)을 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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