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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 구름에 휩쌓여도...

by 샘 터 2009. 7. 16.

 

 

신원사에서 출발하여 보이는 계룡산 능선

 

 

 

푸름이 넘쳐나는 그야말로 원시림~~~풀내음이 그윽하다

 

 

 

 

 

 

 

 

 

 

 

뱀무

 

 

 

 

천황봉이 구름옷을 입고서....

 

 

 

 

범바위

 

또 다른 방향에서 본 범바위

 

 

 

 

문다래미

 

문다래미

 

 

쑥부쟁이

 

 

 

 

 

 

 

숫용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산악회 산행 취소되어

벙개산행을 계룡산으로....

 

동학사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

일행을 만나서 어느코스를

잡을것인가 의논끝에

무리하게 천단숫용추의 위대함을 보기로... 

 

비가 많이 온다고는 했는데

잔뜩 짙푸린 날씨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우리일행의 맘을

아는지 쉽게 비는 내리지는 않았지만 바람은

저만치서 비를 몰고 오는중이었다

 

조용한 산길을 걸으면서 과연 오늘 목적지를 갈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에 한발한발...

 

 그 목적지에 도착할때 쯤 생각지도 않은 낯선길..

 

어이쿠~~

절벽을 조심조심 오르고 또 오르고...

그렇게

천단을 밟을 수 있었다

 

세차게 부는 바람과 순간순간 숨박꼭질이라도 하듯

살짝살짝 구름속에서 보여지는 능선

온사방은 안개

하늘엔 먹구름과 또다른 곳엔 눈부신 햇살

모든것이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신비였다

 

잎들이 비에 깨끗하게 씻겨 새순처럼 싱그러움을

안겨 주었으며

무섭도록 세찬 바람에 내마음의 모든 찌꺼기들은

다 날려 가는듯 상쾌하고 가벼웠다

 

그렇게 능선을 밟으면서

비바람 탓으로 숫용추는 생략하기로 하고선

계곡을 따라 걷고 또 걸으니

난데없이 숫용추

 

에구

그냥 헷갈려 버린 산길...

그래도 어쩌라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의 숫용추도 카메라에 담고...

 

이래저래 함께 한 님들께

죄송함 그지없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하였는데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 ...

오늘의 우중산행..

그야말로 행복한 산행이었으며

언제 이런산행을 할 수 있으랴....모든것이 지나고 보면 예쁜 추억이겠지...

 

2009.   7.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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