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8. 12. 30(화)
* 위치 : 경남 의령군 대의/칠곡면 진주시 미천면
* 코스 : 내리실고개~밤나무단지~서낭재~막고재~천황산~망룡산~머릿재~좌골티재(20Km)
세찬바람은 불었지만 겨울햇살은 눈부시게 하고
하루라는 시간을 등에 지고 오르고 또 오르면서
어느새 푸름이 변하여 겨울색으로 편안함을 안고 있는 억새를 만나고
한발한발 흔적을 남기는 산님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고
능선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은 감탄과 신비스러움에 소리한번 질러보고
우왕좌왕 길을 찾기 위해 분주한 산님들의 마음이지만 그래도 얼굴엔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또다시 길을 따라서...
파란하늘에 구름마저 산님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유난히 지난가을 밤 대풍으로 그냥 버려진 밤들에 아까움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하고
천황산 정상에서 보여지는 사방의 풍경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지난봄에 화려하게 수 놓았을 진달래를 생각하면서 걷고 또 걸으면서
어느 손길의 정성으로 하늘을 찌를듯이 예쁘게 자란 배나무도 만나고
두번째 망룡산 정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산님들~~
솔잎깔린 부드러운 길은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픈 마음이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긴 겨울산행은 온 몸과 마음을
춥게 배고프게 힘들게 하였다
많이 걱정되었던 긴 산행에서 함께 한
산님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면서
아무리 힘들었던 산행이어도 또다시 산을 찾을
것이란 기대로
마음은 항상 기다림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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