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햇살에 살랑이는
바람따라 정처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날...
내마음 나그네 되어
바람부는 가을 산으로 간다
걸어 걸어서
떠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산길
능선을 보면 능선에 그리움 두고서
가을향기 듬뿍 머금은 잎새는
화려한 가을을 닮아가고 있다
꽃을 만나면 꽃에 미소를 주면서
그렇게 가을엔
흐르는 시간들에 얽매이지 않고
끝없이 끝없이 걷고 싶어진다
빛고운 하늘빛따라
산길을 걷노라니
나즈막한 산등성이
뭉개뭉개 피어오른 하이얀 구름
그 뭉개구름 속으로 쉼없이 나를 찾아가듯
귀로처럼 빠르고
산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흐르는 세월에 갈바람은
산을 타올라 맺힌 땀방울 씻어가고
넉넉한 자연 품속은 포근하기만 하다
앙중맞고 귀엽고 너무나 이쁜 고마리
조뱅이
보라색구절초
이쁜구름과 갓바위
천황봉/쌀개봉/삼불봉
누린장 나무
엊그제 까만 늦은밤 가보았던 곳이라
낮에 한번 더 이길을 걸어보았다
역시 수줍은듯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날~~
갈때마다 또다른 느낌이 있기에 조그마한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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