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뚝따라
산길 거슬러
영평사 앞마당에 들어서니
향기 가득 가슴에 담은
눈꽃이 피여 있네
속세의 인연은 하얗게 지워지고
처마 끝 청동 물고기
바람불러 고뇌의 물살을 가른다
스님의 목탁소리 염불소리
장군산 기슭에 채워지면
산비탈 하얀 구절초
맨발로 내려와 앞마당에
꽃을 피우고
대웅전 부처님 미소 속으로
자비가 넘쳐 흘러 중생의 무거운
짐놓고 가라 하시네
- 영평사/김명동 -
영평사 대웅전
이 행사때 가면 맛있고 시원한 국수를 먹을 수 있다
이절에서 아홉번 구워낸 죽염으로
만든 국물은 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게 깊은
맛이 있음을.....
산가막살나무
말려서 차를 만들기 위해 절사람들이
바구니 한가득 딴 구절초 향기에
그만.......
스님들이 공부하면서 잠깐 쉬는곳인듯 하다
두스님이 정답게 대화를 ...^^*
야생화가 아닌 국화와 절구(?)의 조화
하얀구절초는 눈멀미를 하게 하고
그 향기 또한 은은하게
코끝에 사정없이 매달렸다
정답게 대화를 나누던 두스님
어디를 바삐 가시는지
뒷모습은 아름답기만 하고
메리골드
절에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수련(늦게 간 탓으로 꽃은 다 아물고..)
대웅전 천장에 매달려 있는 화려한 등
몇번의 기회를 놓치고
드디어 영평사
구절초 향기를 맡으러
갔던날..
많은 차량과
많은 인파..
그래도 나를 반겨주었던
절 주변에 펼쳐져
있던 구절초...
맘껏 눈에 담고
은은한 향기 또한
가슴가득 안고
왔다
가을에 딱 어울리는
풍경들 앞에서
자연의 고마움을 느낀 시간들은
행복하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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