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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고 싶을때..

고향 일기

by 샘 터 2007. 5. 28.






아득한 추억들이 안개 깔리듯

조용히 마음속 가득 깔리고

말은 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느껴지고

그리워지는 나의고향...

 

달리 표현하지 않아도 언제나 그 추억속에 젖어버리는

그리하여 더욱더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고향...

이세상 존재하고 있는 동안 언제라도 가고픈 고향이기에..

 

엄마의 품속같이 포근하고 반갑게 맞아 줄 것 같은 곳이기에

더욱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고향...

언제나 마음속 깊은곳에 간직하고 잊지못할 고향을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셨던 어머니를 가끔 뵈러 갔었는데

6년전부터 영동으로 올라오신 어머니...

그래서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고향...

 

많이 아프신 몸이지만 돌아가시기전에 가보고 싶다기에 ...

 

참으로 오랫만에 가보는 고향은 얼마나 변했을까???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리고 흥분되는 것은 어쩔수 없이

고향이 안겨주는 푸근함과 많은 시간은 흘렀어도

18세 소녀마음같은 시절이 그대로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빈집이라 조금씩 폐허로 변해가는 모습이 아쉽지만 내가 살았던 집

 

 

 조그마한 동네로 길은 잘 되어 있고

젊은사람은 모두 다른곳으로...

나이드신 분들만...

 

 

 한창 농번기라 마늘을 수확하고 계신 고향분들

 

 

 

아버지 산소를 향하여...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고향주변모습에 낯설기만 하고..

 

 

 저멀리 여향산이 보이고...

 

 

 기계로 심은듯한 모내기는 마무리가 잘 되어 있다

학창시절 손으로 많이도 했었는데... 

 

 

 앞에 조금 남아있는 봉우리엔 절이 있었는데..

도로가 나는 바람에 사라져 버리고...

 

 

 논둑에 많이 피어있길래...

수염가래

 

 

 감꽃

이꽃으로 목걸이 만들어 걸고서는

하나씩 따먹기도 하고...

지난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부지런하신 손길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콩밭

 

 

 아버지가 누워계신곳

 

 

 한잔의 술로 오랫만에 인사를 나누었지만

대답은 없고...모습만 떠오를뿐...

 

 

 아버지 산소에서 보면 나의집이

잘 보였는데 다리를 새로

놓는바람에 보이지 않는다

 

 

 다리위에서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과

까만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친구들이랑 춤도 추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모든것이 추억으로

남을뿐..

 

 

 

 1차선길이었던 곳인데 4차선으로

완전 바뀌고 그 주위 또한

많은 변화에 놀라움만...

 

 

 

 돌길이었던 길이 이렇게

세월의 흐름에

변하여 버리고....

 

 

 

 냇가에서 고기도 잡고

멱도 감고..

모든것이 떠오르니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

 

 

 

 고향생각에 젖다보니

어느새 해는 기울어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유난히 시원한 바람과

개구리 울음소리는 더욱더

지난시간들에

얽매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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