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7. 9. 12(수)
* 위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진서면/상서면/하서면
* 코스 : 남여치매표소~낙조대~직소폭포~관음봉삼거리~내소사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힌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싶어
이곳을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자리에 서서
먼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아픔을 안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대를 기다리렵니다.
그렇게 맑은 날씨가 아닌탓으로
안개인지 가스인지
잔뜩 끼어서 오늘 조망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산행초입에 들어섰다 (왼쪽으로)
조금씩 오르니
가을이긴 하지만 무진장 땀을 많이 흘린 날이다
희미하게 보여지는 능선....
그래도 참으로 좋다
사람을 위한 것인지
자연을 위한 것인지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은 그렇게 운치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조용한 산길을 걷노라면 모든것이
편안해 진다
오늘 나의 발자욱을 남겨야 할 저 너머 보이는 능선들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보니 절로 감탄사가~~!!!!
산속 호수를 만나 넘실거리는 물살에
산그림자의 아름다움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빠져들게 하고...
그 아름다운 호수를 조금이라도 마음속에
담기위해 뒤를 보고 또 돌아보고...
선녀탕
옥녀담
전망대
시원한 계곡을 건너 직소폭포로 향하고
직소폭포
한발한발 걸으면서 가끔씩 뒤를 돌아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나를 더욱 더
뿌뜻하게 한다
내소사가 보이고....
저 봉우리를 가야하는데
깜빡 착각으로 눈도장만 찍고
다음에 또...
내소사 가는길의 전나무숲
내소사
백제 무왕 34년(633)
혜구두타가 소래사로 창건 한 것을
인조 11년(1633) 청민선사가 재건
수련
산행을 다 마치고 오는길에 덤으로
들리게 된 격포항
말발굽처럼 생겨 신기하기만 하다
두개의 등대는 서로가 끝내 만날 수 없음인지
말없이 바라보기만 할뿐 ....
조금씩 넘어가는 햇빛은 물에 은빛되어
넘실거리니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마리의 기러기는 누구를...무엇을 생각하고 기다리는지???
몇번이고 기회를 놓쳐 기다려 왔던 내변산 산행...
사진으로 본 내소사..
계절마다 다른 느낌이겠지만
초가을에 만난 그곳은
어딘지 모르게 풋풋한 사과맛처럼
싱그러움을 안겨주어 또다시
찾게 될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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