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꽃」
하나의 이름 ... 모든사람에게 의미가 되는 그 하나의 이름...
김춘수님의 시 "꽃" 이 가르쳐 주는 것처럼
우리는 이름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산행을 하면서 그 어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부족한 사진이지만
한장한장 담아 보았던 꽃들을
정리하여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필 꽃들의
이름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우리도
자신의 이름이 어느날
하나의 의미가 되기를 바라면서
올려 본다.
하늘 말나리
동자꽃
물레나물
병아리난초
일엽초
촉촉한 이슬을 머금고 향기를 품은 말나리
연잎꿩의다리
감자난
윤노리 나무꽃
광대수염
비로사 가는길에 본 메발톱
노랑무늬 붓꽃
군락을 이루고 있는 노랑무늬 붓꽃
피나물과 홀아비 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피나물
삿갖나물
양지꽃
큰 연령초
처녀치마의 지는모습
은방울꽃
벌깨덩굴
는쟁이 냉이
모데미풀
별꽃
등나무
노랑색의 씀바귀
으름나무꽃
애기나리
솜방망이
금낭화
'꽃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에서 본 꽃들 (3) (0) | 2007.08.11 |
---|---|
산에서 본 꽃들 (2) (0) | 2007.08.11 |
여름풍경 (0) | 2006.08.01 |
비오는날의 꽃향기 (0) | 2006.07.19 |
부여 궁남지 (0) | 2006.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