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7년 1월 30(화)
* 위치 : 경북 김천 증산면 /경남 거창 가북면
* 코스 : 심방마을~흰대미산~양각산~수도산~단지봉~좌일곡령~용바위~목통령~상개금
산이란 나의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와 같기에 깊숙히 전해지는 그 무엇이 산과
호흡할 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다가왔으며 오늘도 정상에 올라서서 눈으로 덮힌
하얀능선을 다 안은듯 가슴 벅참은 행복함으로 가득하였다.
산악회 버스안에서 목적지로 가는중에 좋지 않은 날씨에
살짠 내민 해를 찍으려는데 어느새 숨어버리고....
여기서 하차 좌측 심방골로 산행초입
산행길잡이님의 바쁘게 걸어가는 뒷모습^^*
눈이 없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잔설이 발밑을 자꾸 간지럽혔으며
은근하게 오른뒤 살짝 보인 능선들을 시야에 담고...
또다시 숨을 헉헉 거리면서 오르고...
흐린날씨는 끝내 싸락눈을 흩날리게 하고
실능선 등날 곳곳엔 흰눈이 덮여 있고..
가면갈수록 한치앞을 볼 수 없고...
조금의 암릉을 오르고 올라 양각산 정상에 도착
거창군 웅양면 신포리에 위치
화강암 지반을 갖고 높이솟은 두봉우리가 소뿔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계속 내리는 싸락눈과 바람을 안으면서
조심조심 바윗길을 오르고
수도산이 가까이 보이고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오르시는 왕언니님...
수도산(1,319m)정상
명상(?)과 함께 식사중인 산님...
아무리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먹을것은 먹어야겠기에
상추쌈에다 구수한 된장국 친정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된장..정말로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부부의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느꼈으며 한입 먹어본 그 맛이란
지금도 군침이 돈다.
산죽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은 포근함을 안겨주고
그렇게 얄미울 정도의 바람과 싸락눈과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날씨는 거짓말처럼 맑음은 푸른하늘과
함께 하얀눈위에 눈부시게 내려앉고
아주 부드러운 봉우리지만 결코 쉽게 다가서지 못할 멀리
보이는 단지봉은 아스라히 멀기만 하고
가을이 그리워지는 억새도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단지봉으로 가기위해 먼저간 사람의 발자욱을 따라
부드럽고도 하얀눈을 밟으면서 오르고 또 오르고
단지봉 정상직전 헬기장
구름과 파란하늘과 맑은햇살의
어울림이 참으로 아름답다
단지봉(1,316m)정상 : 운동장처럼 넓다
단지봉에서 본 구름을 이고 있는 가야산
멀리 보해/금귀봉도 보이고
의상봉/비계산도 보이고
뒤돌아 본 단지봉
겨울의 능선들은 산꾼들의 시선을 마구 잡아
끌이기에 또다시 겨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도 싶게
능선들이 예쁘다
가까이 보이는 감투봉(좌일곡령)
산능선들은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 되어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없이
가득차게 하고
내가 걸어왔던 산길을 뒤돌아 보고...
더 가까이 보이는 가야산
감투봉에서 내려서는 아주 위험한 구간
용바위
그렇게 긴 능선들을 밟고 난뒤에
푹신하게 발밑엔 마른풀잎과
나뭇잎으로 하루의 산행은
편안함을 안겨 주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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