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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책속의 좋은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잠언집. 류시화 엮음

by 샘 터 2006. 3. 2.







살아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잠언집/류시화 엮음

 

 

 

꽃에게서 배우라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 임제 선사는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에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옛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 자유로워진 사람을 말한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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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있는 내용을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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