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나태주
봄이 되면
산과 들과 골짜기는
꽃과 신록으로 호사를 하고
개구리 울음 소리로
귀까지 호사를 하고
가진 것 별로 없는
나도 봄 따라
언니들과 오롯이 고향집에서 봄향기를 마시다
초딩 동창집에서 분양 해 온 복수초
언니의 정성과 사랑으로 가족이 더 늘었다
크로커스도 피었고
가고소앵초
진피보양차도 마시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아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2023. 3. 15(수) 고향집에서~~
몇해 전 어느날 장태산 주위 계곡에 노루귀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다
그 후 노루귀를 보기 위해 두세번 갔다 왔던 곳
게으름으로 두 해를 넘기고 이번에 만나러 간다
그리고
장태산정상 봉우리를 찾아봐야겠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
그 봉우리에 발도장도 찍을겸하고.....
흐린날씨이다
그 노루귀 있는 곳엔 햇빛이 잘 들지 않는데
과연 피어 있을까 설렘반 기대반 하면서
지인들과 버스를 이용해서 종점에 내려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때 봤었던 그 자리에 노루귀가 보이지 않는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찾는다
다행히 몇촉이 반갑게 얼굴을 내밀었다
얼마나 고맙던지
렌즈속에서 눈을 맞춘다
언제봐도
다시봐도
신기하고
앙증맞고 이쁜 노루귀~
이렇게 피어 기쁨을 주니
얼매나 기특한지
해마다 찾지 못해 미안함을 전한다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노루귀
안타까움이다
활짝 피지 않은 모습을 담고
현호색도 피어 있고
없는 길을 만들어
대전시경계 주능선을 찾아 오른다
누가 산을 세워 놓았는지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엄청난 오름이다
운지버섯
진달래도 곧 화사하게 필 준비를 하고
한동안 오름 후 시경계 주능선에 서다
반가움이다 지난날 이 길을 걸었던 시간들이 떠 오른다
일행 중 한분이 두달반전 배드민턴을 치시다가
뒷꿈치 제일 큰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수술을 하시고
완쾌되기만을 기다리시다가 갑갑하시어 오늘 오랫만에 동행을 하게 되다
산을 펄펄 날아 다니셨던...
완쾌 될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행히 잘 걸으신다
아직 피지는 않았지만 진달래로 수 놓은 길이다
대전시경계 극남점(이곳이 대전의 제일 남쪽 끝임)
봄속의 가을 느낌처럼 낙엽이 엄청나다
오솔길도 담아보고
생강나무
가뭄으로 인해 먼지가 얼마나 심한지.....
산행 후 일게 된 사실은 바지 안쪽에도 하얗게 하얗게 먼지가 가득했다는~~ㅎㅎ
삼각점360m봉
여기서 자연휴양림 방향이 아닌
장태산정상을 찾으러 간다
낙엽이란 낙엽은 다 모아 놓은 듯 하다
장태산 정상 정보가 거의 없는....
이 분의 산행기를 보고 찾아가는 중이다
드디어 장태산정상에 도착이다
표지석도 삼각점도 없는
서너개의 시그널만 달려 있다
왜 휴양림은 장태산휴양림으로 해 놓고
이렇게 장태산정상이 있는데 아무런 표시도 해 놓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잘 찾지 않는 이 봉우리라고 해도
장태산을 걸고 장태산휴양림을 운영하고 있으면
가는 방향과 장태산정상이란 표시는 해 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으다
다시 한번 찍고
장태산둘레길 그 능선으로 되돌아 가지 않고
직진하여 하산한다
내림길이 장난 아닌다
꽃같은 운지버섯
가파르게 내려오니 임도를 만나다
내려 온 봉우리를 뒤돌아 보고
노루귀를 보고 빙빙 둘러 장태산을 찾긴 했는데
빠르게 장태산을 만날려면
저 봉우리를 바로 올라 조금 가면 장태산정상이다
매화향기 솔솔~~
수선화
주위식당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닭배숙을 맛나게 먹는다
23년째 운영하고 있다는...아주머니의 솜씨가 보통 아니다
다음에 이 곳에 오면 꼭 다시 올 맛집이었음을~~
장태산휴양림을 올때마다 장태산정상이
어디쯤에 있는지 늘 궁금하였는데
산우님들 덕분에 찾게 되어 속이 후련하다
다음에 출렁다리 쪽에서 걸어보지 못한 장태산둘레길을
마저 걸어 볼 생각이다
2023. 3. 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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