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 ------- 박상희
넉넉히 거친 바람 숨겨
초록의 향으로 돌려주렴
따가운 햇살
몰래 숨어 쉬어가도
모른 체 덮어주렴
지친 나그네 덥석 주저앉아
세월 보따리 풀어놓거든
초록으로
다독~다독~
감싸 주렴
신경주역에 곱게 핀 배롱나무
해파랑길 3코스를 하러간다
가기전에 꼭 일기예보는 필수...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라
첫 기차에 몸을 싣고 출발~~
내려갈수록 회색빛이 가득하다
동대구를 막 지나
다시 날씨를 검색하니
오늘 코스가 종일 비로 바뀌었다
이번 코스엔
높은산은 아니지만
봉대산을 올라야하기에
비가 오면 아무래도
걷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다음으로 미루고
신경주역에 내려
대전으로 되돌아 간다
도착하니 거짓말같이
대전은 햇빛이 쨍쨍~~
계룡산능선을 오르기로 하고
수통골에 도착한다
참으로 오랫만에 와 보는...
주위가 깔끔하게
이쁜 카페도 많이 들어섰다
저 다리를 건너서
처음 걸어보는
이쪽 숲속길도 잘 해 놓았다
계곡물도 맑고
이맘때쯤 이곳은 물놀이를 많이 했던 곳인데
지금은 물고기 관찰 및 보호구역으로....
건너간다
수통골폭포
이끼가 햇빛에 반짝반짝~~
쉬임하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고픈
아주 좋은 곳
시내버스를 탈때는
계곡 트레킹만하고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산욕심이 발동함에 오른다
계단 오름은 언제나 힘들고
자티고개로해서 도덕봉으로 오를려고 했는데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금수봉으로 간다
원추리
대전둘레산길과 대전시경계가 포함되는 이 산...
힘들게 걸었던 그때의 생각이 절로나서 미소한번 지어보고
계단을 많이도 해 놓았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빡센 오름과 내림의 돌이 많은 산이다
성북동삼거리에서 빈계산으로~~
오름길은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엄청난 계단
빈계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시원하게 조망을 할 수 있다
금수봉
도덕봉
계룡산 능선
맨 뒤 삼불봉
가파른 돌길로 내려간다
땀 한번 시원하게 빼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
이렇게 더운날씨에는
산행도
해파랑길 걷는 것도
다 힘들게 하는 것이지만
자연과 함께함을 좋아 하기에
또 산으로 들로 바닷가로
어디든 찾아 나서리라~~~
2022. 7. 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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