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 이해인
누구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결국은 이렇듯 나 자신만을 챙겼음을
다시 알았을 때 나는 참 외롭다.
많은 이유로 아프고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 곁을
몸으로 뿐 아니라 마음으로 비켜가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했을 때,
나는 참 부끄럽다.
가끔씩 신랑님의 자전거 뒤에 몸을 실어
갑천길을 나섰을때 왠지 모를 미안함...그래서 자전거를 한대 구입하였다
그 자전거로 멀리...아주 멀리 달려 볼 셈으로....
오늘은
잘 만들어 놓은 부드러운 갑천길을 따라서 첫페달을 힘껏....
쌩쌩 달려 본다
시원한 바람이 온몸에 가을을 느끼게 하였으며
구름으로 온통 그림을 그려 놓은 이쁜하늘
넘쳐나는 물
가을이 익어가는 들
모두가 자전거 타는 풍경이렷다
조금은 두려움으로 대덕 송강마을까지....
다시 돌아 오는 길엔
나자신이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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