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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고 싶을때..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김용택 시인님

by 샘 터 2010. 3. 21.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는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 오고

어둠 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가만가만 서쪽 하늘에 돋아나는

별들을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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