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하지 못한 말 / 詩 김용택님-
살다가,
이 세상을 살아가시다가
아무도 인기척 없는
황량한 벌판이거든
바람 가득한 밤이거든
빈 가슴이,
당신의 빈 가슴이 시리시거든
당신의 지친 마음에
찬바람이 일거든
살다가,
살아가시다가.
내 어머니가 몹시도 보고싶어
계획도 없이 찾게 되었던 고향 산....
어린시절
마루에 앉아 저멀리 쳐다 보았던 이름모를 산이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이렇게 찾게 되었으니..
날씨마저 그 감동을 알아주듯
능선마다 쏟아지는
햇살과 조금씩 하늘로 올라가는 겨울의 향기
모두가
고향의 그리움으로...
왜
진작 찾지 않았는지
가까이 두고도...
가슴이 먹먹해 진다
한참동안 정상에서 햇빛바라기를 하면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능선을 ......
그리고
엄마 모습을 담아 보았다
200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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