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 초가을의
서늘한 밤바람에
새삼 그리운 님
저미는 보고픔을
귀뚜라미
너마저 울어
나와 함께 하느냐
그리운 님 보고픔이
언젠들 다르랴만
야반 삼경의
꿈길도 좋으려니
님이여
미리내 건너
그냥 조용히 오시길....
구월도 어느덧 저물어 가는 날에
가슴 깊이 스며드는 사랑이여....
어둠속 강물위에 비친 불빛은 더욱 더 아름답기 그지없고
제법 쌀쌀하게 부는 바람엔 옷깃을 여미게 한다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나의 발자욱을 남겨보는 다리위의 풍경에 온몸이 전율케 되고
차창에 내려진 비와 마주한 가로등...
또한번 아름다움에 감탄~~감탄~~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공주공산성의 불빛은 엄숙하기만 하고
눈부시게 이쁜 가로등에 알수 없는 무한한 그 무엇에 이끌리어
그렇게 이쁜언니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집으로 가기가 아쉬워 다시한번 되돌아 다리위에서 어둠속의 불빛들과 마주하였다
오던길에 한창 피어있는 기나긴 코스모스길을 걸으면서 가을이 깊어감을...
늦은밤 이쁜언니랑 어둠속의 대화를 나누기란 오래간만....
꼬불꼬불한 구 마티재길~~~ 오고가는 차량 아무도 없고 어둠만이....
그리고 띄엄 띄엄 켜 있는 가로등 불빛...
가을밤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 느낌으로
무슨 많은 말들이 필요할까..
그냥 침묵으로도 통할 수 있기에...
그런것 같다
마음이 통하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곁에 있지 않아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있기에 또 시간이 흘러 그 어떤 것을 그리워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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