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장수대/십이선녀탕계곡
☆ 위치 : 강원도 인제군 북면
☆ 언제 : 2006년 10월18(수)
☆ 코스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주차장
아무런 이유없이 떠나고 싶은계절...
이유없이 떠났다가 많은것을 안고오는 가을이란 계절에
산을 다녀오면 나자신이 산이된다.
그래서 모든것을 말없이 표현해 주는 산이좋다.
올가을의 단풍을 그냥 외면해 버릴까 하다가
또다시 그화려함에 못이겨 찾게 된 설악산......
그 비경의 놀라움은 자연에서 품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에 감탄만이 나올뿐이었다.
장수대 매표소를 지나 아직 물들지 않은 나뭇잎의 푸름을 보면서
산행은 시작되고....
예쁜단풍이 먼저 인사를 나누니 나의 두볼이 발개졌다. 첫번째 맞이한 철계단을 한발두발...... 안개에 가려진 산능선과 지난여름 장마에 시달려 산이 무너져 내린모습이 보이고.... 우리나라의 3대 폭포인 대승폭포는 가뭄에 목말라 하는듯 하고.. 단풍들이 축제라도 하는듯 예쁘고 고운자태를 맘껏 뽐내고... 지난 수마의 흔적은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 있고... 비록 가뭄을 견디지 못해 마른 단풍잎도 그 예쁨을 숨기지 못하고...
어느새 낙엽은 땅위 수북히 쌓여 겨울채비를 하고... 혼자 보고 그냥 두고 오기에 안타까워 마구 카메라에 담고서... 마음속에선 너무 예쁘다는 단어들로 가득하였다. 또다른 풍경에 가파른 길을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도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대승령으로 향하고... 대승령에 도착하였다. 십이선녀탕과 안산갈림길에 서있는 주목 안산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운무의 능선이 너무 아름답다 하였는데 안개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십이선녀탕으로 가는길엔 지난 장마에 거대한 바위.돌.나무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어 그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 주었다. 옛말에 12탕12폭이 있다하여 붙여진 십이선녀탕으로 이어지고....
실제로 보면 완전 직각인 암벽
십이선녀탕 끝나는 지점의 단풍 수마에 이렇게 철계단도 힘없이... 지금부터 잘 담진 못했지만 단풍속으로 빠져 보세요^^*
길이 다 끊어져 임시로 통나무다리로
그리고 로프로....
곱게 물든 단풍과 두분의 뒷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려 한컷...
남교리 주차장이 가까울수록 나뭇잎은 서서히 물들 준비를 하고...
비록 가뭄에 이쁜색을 다 내지 못하고
말라버린 단풍잎도 있었지만
새빨간 단풍은
한참동안을 머무르게 하였고
장수대에서 남교리주차장까지의
산행은 군락지로 이어지는
단풍과 넓은 너럭바위와 맑은계곡산행으로
안성마춤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