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대산에서 넘치는 행운을 안다
* 코스 : 개덕사~서대폭포~5구간능선~정상(904m)~장군봉~사자바위~북두칠성바위~신선바위~제비봉~용바위~개덕사
* 일시 : 2025. 3. 6(목)
가까운 서대산으로 오랫만에
이른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러 간다
목적지 근처로 들어서다가 보니
서대산 정상 근처에 하얗게 눈꽃(?)이
피어 있다
날씨가 포근하여 다 녹아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어쩌면 행운을 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개덕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작한다
서대폭포
몇번을 왔었지만
오늘처럼 물이 많은 것은 처음 본다
산속을 진입하자마자 눈이.....
어느 동물의 발자국일까.....??
하얀 눈길을 안내 해 준다
전에 없었던 계단도 보이고
다시 눈이 내린 후
사람이 아무도 오르지 않은 것 같다
첫 발자국을 남기면서.....
닭벼슬봉을 바라보고
올라 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있다
자연이 만든 멋진 작품도 감상하고
닭벼슬봉은 예전에 한번 올랐기에
겨울엔 위험하여 패스~~
잔뜩 찡그린 얼굴같은...???
여기도 계단을 해 놓았고
암벽위에 올라 닭벼슬봉을 뒤돌아 보고
정상을 향해서~~
드디어 빙화가 있는 곳에 접어드니
포근한 날씨에 빙화가 우두둑 우두둑~
아쉽게도 떨어지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빙화
조금 더 오르니
세상에나 이쁜 빙화가 수를 놓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이런 행운을 안을 수 있으니
너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하다
서대산을
참 오랫만에 와 본다
보이는 강우레이더가 생기기 전에 왔으니....
서대산 강우레이더관측소(2015년도)
반경 100㎞ 이내 금강 유역의 강우를 집중 관측하기 위한 것이며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 편파 관측을 통해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해 현재 강우는 물론 돌발 호우 등 홍수 정보를 3시간 앞서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산 정상 관측동과 그 아래 관리동 사이에 진입 도로 대신 4인승, 2량으로 이뤄진
모노레일을 설치 및 운행 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했다
관측동에는 전망대와 홍보관을 설치해 관광도 가능하며
이 레이더는 전국에 강우 레이더 12기를 설치하기로 한 정부 기본 계획에 따라
강화 임진강(2003년), 청도 비슬산(2009년), 단양 소백산(2011년)에 이어 네번째로 설치 된 것이다
꿈을꾸는 것 같다~~ㅎㅎㅎ
서대산정상
벌이 꿀을 모아 놓은 밀랍처럼 철망에......
신기하게도 철망에서 떨어져 나왔는데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바위에 붙어있는 작은 소나무
눈 무게에 못이겨 축 쳐진~~
얼음빼빼로~~ㅎㅎㅎ
조망이 시원한 바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눈 많이 쌓인 까칠한 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장군바위
석문
두꺼운 나뭇가지에도 얼음으로~~
나뭇가지에서 흘러 내리던 물이 고드름으로~~
나뭇가지의 빙화가 떨어져 눈위에 꽂히다
겨울산....
이런 속살을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신선바위
건너갈 수 없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예전에 한번 건너 가 본~~~
뒤돌아 본 신선바위
까칠한 길 내려와서 뒤돌아 보고
제비봉
개덕사 방향으로~~
한동안 안 왔더니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개덕사
서대폭포를 한번 더 보고
생각지도 않았던 빙화&상고대로
행복함 가득한 산행이었으며
왠지 산행지를 잘 선택했다는
뿌듯함으로
미소짓게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