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에 가다

* 일시 : 2024. 4. 24(수)
* 코스 : 수도암~도통바위~비슬산정상(천왕봉)~마령재~월광봉~조화봉~대견사지터~대견봉~수상골~유가사

비 예보가 있는날~
비슬산 참꽃을 보러 간다는 것 보다는
가 본지가 오래 되어서 그냥 지난날 그 추억따라
걸어 보기로 하고 나선다
가는 도중 곳곳에 비가 내린다

비슬산 들머리 근처에 오니 비는 그치고
연초록잎새가 싱그럽기 그지없다

광대수염
시작점 수도암 주차장에 내리고 보니
주위에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고

미나리냉이

수도암
하산 후 시간되면 들리기로 하고 패스한다



조금 가니 비가 내린다
비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비만 오지 않기를 욕심을 부렸는데.......
우비를 입고 걷는다

임도에서 산속으로 들어간다
비가 내려 잎새들이 생글생글~~
초록색이 아주 상큼하니 싱그럽다

돌탑이 제법 보이고


오를수록 안개도 자욱하다

매화말발도리
바위말발도리와 매화말발도리의 차이점은
꽃이 피는 자리가 다르다
바위말발도리의 꽃은 가지의 끝에서 피어나고
매화말발도리의 꽃은 전년도 가지의 중간에서 피어난다

비가 20여분정도 약하게 내리더니 그치고
온사방이 안 보일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진다





도통바위를 보고 되돌아 나간다

몽환적인 느낌
봄색과 잘 어울리니 너무 좋다

갓 나온 새록새록 잎새
너무 이뻐서고개들어 한참을 올려다 본다



조망바위지만 안개때문에~~



갑자기 하늘이~~~~
이게 뭔 세상인가 싶다
비온다고 오지 않았으면 엄청난 후회로
이런 풍경을 어떻게 볼 수 있단 말인가
환호가 절로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덩실덩실~~ㅎㅎ


구름 속으로 살짝 도시건물이 보인다

????

족두리풀

구름 둥둥 춤을 추는 하늘 아래서 점심을 먹는다

비슬산 정상이 보이고

좋아도 너무 좋은
이래서 산을 오르는 이유~~



비슬산은 참꽃으로 유명한 곳
이미 다 진 걸로 알고 왔는데
우리들을 위해 이렇게 남아있다


큰개별꽃

정상이 코앞이다


이렇게 큰 정상석이 있었나하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참으로 오랫만에 조우하다





오를때는 한사람도
만나지 않았는데
정상에 오니
사람들이 제법 있다




조화봉을 향해서~~



눈 무게때문이었을까~~??
큰나무 작은나무
많은 나무들이 큰 아픔을 맞았다
안타깝고 마음이 쓰리다


마령재

뒤돌아 보고


월광봉

두여인은 무엇을 보았기에....???

참꽃진자리
그래도 보기 좋다




산벚이 수를 놓았다







오랫만에 왔더니 터널이 되었다



땅에서 한번 더 피고
피어있는 것도 이쁘지만
땅에 떨어져 있는 것도 참 이쁘다





와아~~~
오늘만 받을 수 있는 선물에 감사+감사

두개 다 볼 수 있는 행운이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톱바위

가까이까지 가 본다








조화봉을 찍고 조망바위 있는 곳으로 간다



멋진 조망을~~~



거북바위

다시 되돌아 나가서~~






대견사지로 간다






부처바위

민들레



다양한 바위들을 여유롭게 본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사된 대구 달성군 비슬산 대견사는
동화사가 대견사지터에 대웅전 등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한다

대견사지 3층석탑
높이 3.67m. 1995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자연암벽 위에 2층기단을 구축하고 삼층탑신을 올렸는데
전체적으로 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의 석재로 구성된 하층기단의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1개의 탱주(撑柱 : 받침기둥)를 새겼는데
상면에는 호각형(弧角形) 2단의 받침을 조출하여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에는 양 우주만이 새겨졌고
상면에는 하나의 석재로 조성된 상층기단 갑석(甲石)이 놓여 있다
갑석의 하면에는 각형 1단의 부연(副椽)이 있고
상면에는 조출된 각형 2단 받침이 초층탑신을 받고 있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었다.
탑신석에는 양 우주가 새겨져 있는데
초층탑신이 2층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조성되어 있다
옥개석은 파손이 심한데
층마다 각형 4단의 옥개받침을 조출하였다.
낙수면의 경사는 약간 급하게 조성하였으며
추녀는 수평을 이루다 전각(轉角)에 이르러 약간 반전되고 있다
옥개석의 상면에는 각형 2단의 탑신굄대가 조출되어 있다
이 석탑은 9층탑이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비례로 보아 본래 3층석탑으로 건립된 것으로 생각된다
석탑의 전면에는 배례석(拜禮石)으로 추정되는 장방형의 석재가 남아 있다
대견사는 당나라의 문종(文宗)이 얼굴을 씻으려
떠놓은 대야의 물에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는데
이 터가 대국(大國)에서 보였던 경관이라 하여
절을 짓고 대견사라 했다고 구전되고 있다
사찰의 역사는 기록된 바 없지만
1416년(태종 16) 2월 29일과 1423년(세종 5) 11월 29일에
대견사의 장육관음상(丈六觀音像)이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다
이 석탑은 산 정상의 암반에 건립되어
넓은 시계가 확보된 점으로 보아
산천 비보사상(裨補思想:명산에 절을 세우면 국운이 흥한다는 불교신앙)에 따라
건립된 한 예임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초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견봉으로~~




상감모자바위

소원바위

언제 비가 왔나싶게 날씨가 너무 좋다










그렇구나
천하의 명산 중의 명산
오늘 그 명산 비슬산을 다시 오르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

조망도 좋고
날씨도 좋아
내려가기조차 싫어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ㅎㅎㅎ








다양한 초록색이 이뻐서
보고 또 보고~~



우리를 위해 꽃가루를 뿌려 놓았다




한참을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멋진 바위
병풍바위란다
연초록과 아주 잘 어울린다





명산답게 곳곳에 설명을 해 놓았다

숲길터널~
이런길은 빠르게 걸을 필요가 없다
천천히~~천천히~~~



나무,꽃,등등 설명을 해 놓아
걷는이의 마음에 지식을 높여준다

다음엔 관기봉능선으로~~~

공원을 조성 해 놓았다




유가사
여기도 오랫만에 오니 증축이 되었다




와우~~~~!!!!!
연초록 잎새가 이렇게 이쁠수가~~~~


먼저 내려가신 산우님이
수도암에 주차 해 놓은 차를 몰고와
유가사 주차장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신다
역시 배려심은 못 말리시는~~~

대구 수목원도 들릴려고 했는데
늦게 산행을 마쳤기에 다음 기회로 하고
대전을 향해 쓩~~~



비슬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제일 최근에 갔다 온 것이
2009년 2월 24일이었다
우연찮게 날짜를 맞춘 것도 아닌데
딱15년만에 다시 가 본....
진달래 나무가 무성하게 많아졌고
시간의 흐름에
주위 없던 것도 생기고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날씨도 너무 좋았고
모든것이 오랫만에 찾은 나를 위해
준비 해 준 것처럼
멋지고 이쁜 풍경에 고마웠던 날이었다
함께 해 주신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