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화엄사 가는길에~(광양 매화마을)
광양 매화마을
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매화로 1563-1
지리산 자락을 수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면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농가들은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모두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3월이 되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또는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맑고 온화한 강바람과 알맞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매실 농사에 적합해서
수확량도 한 부락에서 연간 100톤이 넘는다
올매화인 이곳의 매화는 지리산 능선에 잔설이 희끗희끗하게 남아 있는
3월 초순 경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며
매실 수확은 지리산 철쭉이 한창 피어나는 6월에 시작된다
매실은 다른 꽃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꽃이 피고
여름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기 전에 수확이 되어
농약이 필요 없는 청정과일이다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는
1930년경 율산 김오천선생이 심은 70년생 고목 수백 그루를 포함하여
매화나무 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매실 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000 여기가 농원 뒷편 왕대숲과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
또 섬진마을에서는 매화꽃 피는 3월마다 매화축제가 열린다
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뒤
슬픔에 빠져 있는 나를 위해 지인들이
어디든 바람쐬러 가자고 한다
고마운 마음에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나선다
화엄사 홍매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준비를 하여
구례로 접어들어 길가에 피어있는 매화를 보니
지금쯤 매화마을에도 매화가 피지 않았을까 하면서
갑자기 매화마을을 들리기로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가득 차 있다 그나마 한두 곳 비어 있어서 주차를 하고
매화향기 솔솔 마시면서 매화마을로 향한다
날씨가 좋긴한데
바람이 완전 태풍급~
꽃샘추위로
몸을 움추리게 한다
노란색은 히어리이다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이쁜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많다
홍매는 거의 만개 수준~~
예전에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는
홍매가 거의 없다시피 하였는데
홍매의 어우러짐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해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만개하면 완전 환상적인 풍경이 되니까~~
저 바위에서 조망을 하고 싶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춥고하여 올라 갈 수가 없다
포토존~~~
줄을 서 있어서 기다릴 수가 없다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 모델로 찍는다
한바퀴 돌고 나오니
들어갈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조금 지체했더라면 주차장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할 뻔~
길가에도 차들이 줄을 이었다
화엄사로 향한다
2024. 3. 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