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칠현산에 가다
* 코스 : 진촌마을(금평항)~사량대교~칠현산~망봉~덕동마을~덕동여객터미널
* 일시 : 2023. 2. 8(수)
기차안에서 본 햇님
오랫만에 먼곳으로 산행을 가기로 한다
진주사는 후배랑
사량도 지리산에서 바라만 봤었던
칠현산으로~
알람을 맞춰 놓고 잠들었는데 소리를 듣지 못하고
늦잠을 자 버렸다
번개같이 세수를 하고 나선다
지하철에서 내려 기차 타기 전
대전에서 유명한 제과점에서
빵을 살려고
헐레벌떡 계단을 올라 간다
아뿔싸~~~
7시부터 영업이란다(전엔 6시30분부터였는데...)
숨을 몰아쉬고 아쉬움으로 기차에 오른다
장거리로 열심히 이용했던 기차~~
오랫만이다
차창밖은 회색빛이지만
시선을 회피 할 수 없어 빠져든다
진주역에서 후배를 만나(1시간정도 소요)
11시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가오치항으로 향한다
온사방이 뿌연세상이다
바다 주위는 좀 나을것이란 기대를 안고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여전히 뿌옇다
예전에 지리산 갈때는 작은배를 탓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차도 같이 타고 가는 배가
엄청 크다(금평항까지 40여분 소요)
배 위에서 주위 풍경을 담아 보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에구 아쉽다
지리산 능선의 옥녀봉 바위가 코앞에 보이고
금평항이 가까워진다
다음 기회에 한번쯤 올라 볼 고동산도 보이고
사량대교 밑을 지나 온 후 뒤돌아 보고
진촌마을 금평항에 도착한다
오른쪽 사량대교 방향으로 간다
지리산은 세번인가 가 본 산이라
오늘은 칠현산만 타기로 한다
왼쪽엔 고동산 해안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칠현산을 타고 시간이 남으면 돌아 볼 것으로 점 찍어 두고
앞에 보이는 칠현산 능선을 오르기 위해
사량대교를 건너간다
다리 위에서 보는 지리산 능선이 보이고
뒤돌아 본 고동산
상도와 하도를 연결한 530m의 사량대교
생각보다 길이 잘 되어있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산행하기 참 좋은날인데......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본.....
와우~~!!!
멋지다
산위에서 보는 풍경은
그나마 미먼이 덜해서 다행이다
지리산을 제대로 볼려면 이 칠현산을 올라야 한다는...
어머머~~~
벌써
역시 남쪽이라 빠르다
마을버스를 타고 저 도로따 한바퀴 달려도 좋을 것 같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미세먼지가 답답하기만 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완전 봄이다
겨울모자를 쓰고 갔는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모자를 벗고 등산손수건으로 바꿔 쓰고
봄기운 가득 안으면서 걷는다
오물오물~~
금방이라도 활짝 필 것 같다
묵방마을이 보이고
바위능선 따라 걷다보니
염소똥이 엄청 많다
염소들이 이곳에까지....
오늘은 염소는 보이지 않는다
봉화터
조선시대 수군의 망루로 사용했다는 곳이다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더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었을텐데~~~
홍포/능양항으로 가는 능선
다음에 저 능선도 한번 밟아 보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제법 빡세게 오르고
가야 할 봉우리들
지나온 봉우리
에구구 안내판이 피곤했나보다
드디어 그리웠고 오고팠던
칠현산(칠현봉,七絃峰,349m)정상에 도착이다
사량도 윗섬(상도) 지리산(지리망산)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탈 때
그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아랫섬에 있는 산이다
옥녀봉의 현란한 자태에 비해
한결 수수한 모습으로 남해바다를 바라보는
아랫섬의 칠현산은
서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7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칠현봉(七絃峰)이라 하는데
이 가운데 망산(공수산, 해발 310m)에는 옛 사량진의 봉수지가 있다
칠현봉에는 등산로와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고
일곱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능선 길이 재미있을 뿐 아니라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 또한 좋아 각광받는 등산 코스이며
정상에 서면 덕동과 금평 포구가 바로 발 아래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면 밑에서 본 산과는 전혀 다른
옥녀봉이 보이는 북쪽 사면은 절벽처럼 가파르지만
반대편은 비교적 유순하다
특히 주능선은 대부분 바위로 되어 있어
좋은 조망을 할 수 있으며
정상부의 둥그런 바위로 된 곳을 지나
동강을 바라보면서 주능선을 타게 되는
다소 짧다고도 할 수 있지만 재미있는 산이다
이쪽에서 보는 지리산 능선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다
정상을 뒤로하고
악어등처럼....
바위가 어쩜 이렇게 되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마음 같아서는 용두봉도 오르고 싶지만
욕심내지 않기로 한다
다음으로 미루고
덕동으로 내려간다
(읍포마을까지 가면 이래저래 늦어질 것 같아서...)
가파른 하산길이 많이 미끄럽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발한발~~
가마봉과 옥녀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보인다
도로를 만나 덕동여객터미널항으로~~
15시45분 출발하는 표를 예매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주위를 둘러본다
굴을 캐고 계시는....
배가 오고 있다
탄다
금평항을 들렸다가
덕동항을 뒤돌아 보고
덕동항에서는 텅 비어서 왔는데
진촌마을 금평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탄다
16시 출항....가오치항으로 간다
가오치항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기위해 중앙시장으로 이동한다
전복/뿔소라/멍개/해삼/멍게비빔밥을 맛나게 먹고
후배랑 헤어지고
칠현산 봄기운을 안고 통영터미널에서 버스를 탄다
순희야 수고 많았고
오랫만에 함산 즐겁고 좋았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