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연화도에 가다
연화도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에 속한 섬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18㎞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우도·적도·쑥섬·봉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를 이루며
남서쪽으로 약4㎞ 떨어진 곳에 욕지도가 있다
섬의 모양이 연꽃처럼 생겼다 해서 연화도라 했으며
최고봉은 섬 남쪽에 있는 연화봉(212m)이
그밖에도 150m 내외의 구릉들이 해안 가까이에 있어
섬 중앙은 분지를 이룬다
북동쪽과 남쪽에 깊은 만이 있고
곳곳에 소규모의 돌출부가 있다
북동쪽 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며
남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해 선박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고 비가 많다
동백나무와 풍란이 자생한다
주민은 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농산물로는 보리·콩·고구마·마늘·고추·밀감 등이 생산된다
특히 고구마는 생산량이 많아 농업협동조합 수매가 이루어지고
마늘은 부산·마산 등지로 직거래되기도 한다
연근해에서는 도미·방어·볼락·낙지 등이 잡히며
김·굴 등의 양식이 이루어진다
취락은 중앙 분지와 북쪽 만 안의 심리골마을·본촌마을
동쪽 만의 동두마을에 분포한다
* 코스 : 연화도선착장~연화사~보덕암~임도~출렁다리~용머리전망대~대바위~임도~연화사~연화도선착장
* 일시 : 2022. 6. 27(월)
며칠전 오랫만에
마산사는 형부랑 언니랑 같이
통영 연화도로 가기로 약속을 해 놓았다
흐림과 소나기 한때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장마철이라 조금의 불안함으로
걱정되긴 하지만 출발하여
마산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통영여객선터미널 도착할때까지
그 비는 오락가락~~
11시 출항하는 배에 오르니
비는 그쳤지만 세찬바람과 함께
주위가 온통 해무로 가득하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다 안에 들어갔지만
나는 그 바람이 좋아서 즐기는 중~~~ㅎㅎㅎ
바람에 휘날리는 물살이 멋진 작품이 되고
그렇게 회색빛 풍경에 젖다보니
연화도에 도착이다(1시간정도 소요)
3년전 이맘때쯤(7월2일에...)
이곳을 한바퀴 돌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등산로 코스로
연화봉을 오를 계획을 하고 왔는데
해무가 너무 짙어
조망도 보이지 않을 것 같고해서
욕심내지 않고
연화사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3년전에 왔을때는 없었던
멋진 벽화를 구경하면서
연랑초등학교 연화 분교장
1946년에 개교한 2명의 선생님과
4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학교이다
참깨 새순이 파릇파릇~~
강아지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수국
아직은 만개가 아니다
연화사로 들어간다
낙가산 연화사(蓮花寺)
욕지면 연화도 연화봉 아래에 위치
1988년 8월에 쌍계사 조실스님이신
오고산 스님께서 창건한 사찰로써
약 4,297m²(1,300여 평)의 대지 위에
연건평 396.69m²(120평)의 사찰로
대웅전, 3각9층석탑, 요사채 2동, 진신사리비,
연화사창건비 등이 있으며
지금부터 500여년 전 연산군의 억불 정책으로
한양에서 이곳 섬으로 피신하여온 스님이
부처님 대신으로 전래석(둥근돌)을 모셔놓고
예불을 올리며 수행하다가 깨쳐서 도인이 되셨다
도인께서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나를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고 고하여
제자들과 섬 주민들이 스님을 바다에 수장하니
그곳에서 커다란 연못이 떠 올라와
승천하였다고 하여
그 때부터 섬이름을 연화도라고 하였고
돌아가신 스님도 연꽃도인이라 하였다
그후 사명대사께서 이 섬으로 들어와서
연화도인 토굴터밑에 움막을 지으시고
대 해탈의 원을 세우고서 정진하던 중
마침내 큰 깨달음을 이루셨다
얼마 후 사명대사를 찾아 연화도에 들어 온
스님의 속가누님 등 여인 세분을 출가시켰으니
보원, 보련, 보월이라 했다
임진년에 조선은 일본의 침략을 받으니
사명 대사는 육지에서 승군을 일으켜 왜군을 막았으며
바다에서는 보운, 보련, 보월 세분 비구니 스님이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을 건조하여
왜군을 대적하니 승승장구 하였다
이순신 장군께서 이 세분 스님을 일러서
자운대사라고 하였으며
거북선 도면을 이 세분 스님들이 전수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곳 연화도에는 지금도
연화 도인이 손가락으로 글을 쓰셨다는 비석과
전래석이 연화봉 산신각에 보존되어 있으며
연화도인과 사명대사와 세 분 비구니스님의 토굴터가 있다
수련
어리연
치자꽃이 바람에 흔들흔들~~
다양한 색으로 변해가는
보면 볼 수록 신기한 수국이다
탐스럽기 그지없는 수국
한창 피고 있다
3년전에 이곳을 걸을때 활짝 핀 이쁜수국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풍성하지는 않는 것 같다
수국
일본 원산으로 남부지방에 널리 심어
기르는 떨기나무로
일본, 북반구에서 광범위하게 재배한다
줄기는 높이 1-3m, 겨울에 위쪽 가지가 죽으며
잎은 마주나며, 난형 또는 넓은 난형, 두껍고 윤이 난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꽃은 6-7월에 줄기 끝의 산방꽃차례에 많이 달리고
연한 자주색, 푸른색, 연한 붉은색, 생식능력이 없는 중성꽃만 있다
꽃차례는 둥글고, 지름 10-15cm이며
꽃받침은 4-5장, 꽃잎처럼 보이고
시기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진다
꽃잎은 4-5장이지만 매우 작고
수술은 10개쯤이다
암술은 퇴화되어 있고
암술대는 3-4개다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보덕암으로~~
맑은 날씨 대신 해무가
수국이랑 잘 어울려 운치를 더 해 준다
너도나도 사진찍기 바쁘고
시들어가는 색도 이쁘고
사거리 갈림길에서
보덕암으로 내려간다
보덕암 가는길에 다양한 색을 보여 주었던 수국인데
올해는.......???
산수국
수련
보덕암에서....
해무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보덕암
보기에는 단층건물이지만
바다쪽에서 보면 절벽위의 5층이다
갈림길로 다시 올라간다
칸나
이 오묘한 색......
자꾸만 빨려들어간다
출렁다리 방향으로 간다
보덕암 석가여래 진신사리탑
좋은 자리에서 맛난 점심을 먹는다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돈주고는 살 수 없는 보물 자연바람이랑
함께 먹으니 더 맛나다
임도로 내려서서 걷는다
홍가시나무
주위 풍경을 해무가 쉽게 보여 주지 않는다
여름날씨답게 임도는 후끈후끈~~
습도는 엄청나고
동두해안가와 마을이 보이고
출렁다리 있는 곳으로 오른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건너 갈 수 있을지.....???
형부랑 언니는 앞서서 가고
신랑배낭에 딱 붙어
건너와서 뒤돌아 보고
용머리전망대
얼굴옆모습 같은....???
신랑님은 처음 와 본 곳이라고
형부랑 언니도 처음 와 본 곳이지만
힘들어 하셔서....
용꼬리방향으로 갔다 오겠다고 하시면서 가시고
우리는 먼저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간다
한무리 산악회 사람들이
겁도 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건너오고 있다
만물상바위
산행을 거의 하지 않는 형부랑 언니가
오름길에 힘들어 한다
연화도의 멋진 풍경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안개 때문에 아쉬움이다
대바위 방향으로 오르면서
용머리전망대를 내려다 보고
잠깐 땀을 식히면서
해무가 살짝 걷힐때
용머리 해안을 담아보고
용이 바다를 향하여 헤엄치는 모습을 닮은 용머리는
통영8경중에 하나라고 한다
여기도 조망이 아주 멋진 곳인데.....
계속 산길따라 걷는다
노랗게 꽃 핀 예덕나무가 연화도에 군락으로 있다
임도따라 선착장까지 쭈욱~~
해무속의 연화사
다시 연화사로 내려간다
시간이 조금 남아
우도로 가는 출렁다리에
가 보자고 하니
힘들어서 못 가신다고하여
음식점에 가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배를 기다린다
17:05 출항하는 배에 오르고
연화도여~~!!!
잘 있거라
다음에 또 오리다
저기 정자 보이는 곳에서
산길따라 연화봉을 올랐는데
다음에 또 올라 볼 것임을~~~
연화도랑 우도를 이어주는 해상보도교
연화도 현수교(왼편:연화도&반하도 230m)와 트러스트교(오른편:반하도&우도 79m)
점점 멀어지는 연화도
하나의 작은섬이 해무속에....
이쁘게 생긴 배
한번 타 보고 싶다
저번에 한산도 들어갈땐
못 봤던 배인데....
배에서 내리니
비가 내린다
마산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기차에 오른다
**
형부랑 언니에게
이쁜 연화도 풍경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날씨가 따라 주지 않아 좀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함께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던 날이었다
그리고
통영여객선으로 가는 국도에서
진풍경을 보게 되었다
길가에 쭉 옥수수를 팔고 있는 사람들...
언니에게 물어보니
고성에 옥수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지금 한창 옥수수 먹을때~~
그래서 옥수수를 좋아하는 나로서
그냥 갈 수 없어 한봉지 사서
먹으니 참 맛났다
그 옥수수 생각을 하니
침이 고인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