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갑천의 늦은 오후 가을풍경을 담다
샘 터
2021. 9. 26. 08:55
가을 엽서 -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잎 두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잎 두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오.
요즘 하늘이 너무 이뻐서 해가 지기전에
조금 이른 퇴근을 하여 갑천의 가을 풍경을 안으러 가다
옛날 가수원교에 해 놓은~~~
걸어본다
미국무궁화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개여뀌
미국쑥부쟁이
벌개미취
억새밭
올해는 억새꽃이 풍성하지가 않다
처음 이 갑천을 만났을땐 물만 흐르는 깨끗한 천이었는데
잡풀과 나무로 갈수록 숲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안타까움이다
외래종인 가시박
다른 나무랑 풀들을 완전 점령하고 있는 것도 심각하고
집에서 보름달을 맞으며 하루가 서서히~~~
2021. 9. 2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