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고 싶을때..

충북 청주 상당산성을 걷다

샘 터 2020. 12. 29. 15:25

 

 

 

상당산성(上黨山城)

 

 

 

청주는 삼국시대 백제에 속했으며 당시 지명은 상당현이었다

그 이름이 상당산성에 그대로 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청주 시가지 동쪽 해발 419m 상당산 정상부에 자리해 있다

 

본래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며 그러다가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일부 수축했다

양대 전란을 겪은 후인 숙종 42년(1716) 국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본격적으로 화강암을 다듬어 쌓아 지금과 같은 형태의 '석축산성'이 된 것은 이 때였다고 한다

국내 다른 지역 성곽들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거나 소실되어 옛 형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이들 성곽에 비해 상당산성은 방어시설로써 원형이 가장 온전하게 남아 있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이 전국 읍성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면

상당산성은 산성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석성으로 개축할 즈음 당시로서는 갖춰야 할 방어시설을 모두 다 갖췄기 때문이며

위치가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곽이어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고 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성 안에는 비상급수 시설격인 연못 5개소, 관리 사찰 3개소, 관청, 창고 등 옛 건물이 즐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렵다

다만 산정을 따라 돌면서 굽이굽이 쌓은 성벽만 건재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성곽은 전체적으로 푹 꺼진 작은 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퇴뫼식 산성 형식을 띠기도 하지만 포곡식 산성으로 분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곽 둘레는 무려 4.2km에 이르며

성벽의 높이도 4~5m가량 돼 공성 무기가 없이는 함부로 넘나들기 어렵다

 

성곽이 이어지는 방향마다 공남문(남문)과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 등 조선조 홍예문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공남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비밀 출입구인

남암문을 필두로 치성과 수구 등을 잇달아 만나게 된다

 

면적은 남한산성의 절반에 해당하는 22만 평으로 꽤 넓다

지금은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둘레길이 조성돼 있으며

 

성내에는 동장대(東將臺)와 서장대(西將臺)의 터가 남아 있다

 

 

 

 

 

 

오전에  볼일을 보고 어디 멀리 가기도 애매하여

가까운 청주로 향한다

상당산성 한바퀴 휘리릭 돌아 보기위해~~~

 

며칠전 이곳에도 눈이 제법 내렸나보다

올해 첫눈을 간접적으로 밟으면서 조심히 산성길을 걷는다

 

 

 

 

 

 

 

 

 

 

 

 

 

 

 

 

 

 

 

 

 

 

 

 

앞에 보이는 한바퀴 돌고서 내려올 산성길~~

 

 

 

 

 

 

 

 

 

 

 

 

 

 

 

 

 

 

 

 

 

공남문

 

사적212호 지정된 상당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문이 뚫려도 쉽게 들어서지 못하도록 성문 뒤쪽에 옹벽이 있고

특이하게도 성문에 도깨비 문양이 새겨져 있다

 

 

 

 

 

 

 

 

 

 

 

 

 

 

 

 

 

 

 

 

 

 

 

 

 

 

 

 

 

 

 

 

 

 

 

 

 

 

 

것대산....

언젠가 찾아갔던 산이다(8년전 그 산을 갔다가 이 산성길을 걸었던 기억이...)

 

 

 

 

 

 

 

 

 

 

 

 

 

 

 

 

 

 

 

 

 

 

 

 

 

 

 

 

 

 

 

 

 

 

 

 

 

 

 

 

 

 

 

 

 

 

 

 

 

 

 

 

 

 

 

 

 

 

 

 

 

 

 

 

 

 

 

 

 

 

 

 

 

 

 

 

 

 

 

 

 

 

 

 

 

 

 

 

 

 

 

 

 

 

 

 

 

 

 

 

 

 

 

 

 

 

 

 

 

 

 

 

 

 

 

 

 

 

 

 

 

 

 

동문이 보인다

 

 

 

 

 

 

진동문(동문)

 

 

 

 

 

 

 

 

 

 

 

 

 

 

 

시작했던 곳으로~~

 

날씨가 조금만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이쁜 봄에 다시 걸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대전으로~~~

 

 

 

2020.   12.   2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