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오대산&대둔산에 가다
혼자 걸어라..........법정 스님
완전히 혼자일 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 걸어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 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다
홀로 있음이란 나 자신과의 온전한 대면이다
속 뜰의 본래 향기를 은은히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소중한 때다
자꾸 바깥 세계만을 마주하고 살면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잃고 만다
도리어 그것은 얼마나 큰 외로움이고 고독인가
바깥으로 치닫게 될 때 많은 군중들 속에 깊이 빠져들 때
사실은 그때 우리 속 뜨락은 외롭고 고독하다
완전히 혼자일 때 우린 완전히 자유롭다. 완전히 하나 될 수 있으며
참된 나를 만나고 또한 참된 너를 만나게 된다
* 코스:배티재~오대산~삼거리~낙조대~칠성봉~대둔산(마천대)~약수정~동심정휴게소~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배티재
대둔산휴게소(배티재)에서 본 대둔산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오랫만에 대둔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정상을 찍고
하산은 두발로 하기로 일정을 잡고서
한시간 앞당겨 출발하여 앞차(34번)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대둔산휴게소에 도착하고 보니 케이블카로 가는 버스가 방금 출발 해 버렸단다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그냥 산길로 올랐다가 내려올때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아직은 단풍이 이르다
대둔산공용주차장
저곳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탈려고 했었는데.....
천등산
숨이 깔딱~깔딱~
조금만 오르면 된다
갈림길에서(여기를 일대봉이라 했던 것 같은데...??)
언젠가 안개 자욱할때 갔었기에 자세하게 보지 못했던
오대산을 갔다 오기로 한다
진하게 물든 단풍도 보이고
에딘버러골프장과 행정저수지
며칠동안 아주 맑은
전형적인 가을하늘을 봤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탓인지 조망이 그렇게 선명하진 않다
그때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대산 : 다섯개의 봉우리로 된 산이라고해서 붙여진 이름
그때 보지 못했던 정상목이다
2016년 9월2일 산행 때 찍었던 정상 팻말......오늘 와 보니 없어졌으며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해야 위의 정상목이 있다
정상에서 조망을 하고 되돌아 나간다
오대산을 뒤돌아 보고
태고사
다시 갈림길에서 낙조대 방향으로~
대둔산공용주차장
가운데길로 오르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다
멋진구름과
올라야 할 암릉능선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올라 갈수록 알록달록 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잎들...이쁘다
한참동안 이쁜 잎새들과 눈맞춤을 하고
앞 능선 자연의 조각품에 시선이 머문다
낙조대 들렸다가 마천대로~
와우~~~이쁜
오랫만에 만나는 낙조대
표지석이 바뀌었네
밟았던 끝봉우리 오대산 정상
가운데 살짝 보이는 바위 생애봉......안 가봤기에 다음에 가 보기로~~
서대산
이쪽저쪽 조망을 하고
마천대까지 정상 등로를 조금 벗어나
최대한 멋진 암릉능선을 타면서 가기로 한다
대둔산휴게소(배티재)
바랑산과 월성봉능선도 보이고
앞에 능선을 밟으면서 끝에 보이는 정상 마천대로~~
바위랑 공생하는 멋진 소나무
직접 보면 아주 멋진데 사진으로 표현이 부족하다
용담
정상이 가까워진다
낙조산장
케이블카
명품소나무
제대로 물든~~~
칠성봉
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
제대로 분위기 느끼시는 산님
시계는 고장....ㅎㅎㅎ
정상 도착이다
젊음이 좋은~~
좀 전에 올랐던 바위(칠성봉)
마천대에서 보니 아찔하다
한번 더 담아보고
쑥부쟁이 옆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내려간다
긴 그림자는 늦은 오후를 말해 주고
아까 분위기 제대로 느끼시는 어느 산님이 있던 그 소나무를 보러 왔다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에 감동감동이다
이쪽에는 그런대로 단풍이 이쁘게 물들고 있다
언젠가 이 계단을 오르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산우님 배낭에 완전 매달리다시피하여 눈을 감고 올랐던...ㅎㅎ)
일단 그 주위까지 가 보기로 한다
이계단을 잠깐 오르면 삼선계단이다
정상이 보인다
직각 수준의 삼선계단
사진만 찍는데도 다리가 후들후들~~
절대 내 심장으로는 내려 갈 수 없다
되돌아 나간다~~
두번 다시 오르고 싶지 않는 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도 건너고 싶지 않는...
주차장까지 길지 않은 거리라 캐이블카는 패스하고
걸어서 가기로 한다
동심정
저 케이블카보다는 두발로 걷는게 좋다...ㅎㅎㅎ
내려오니 하늘이 맑아졌다
공용주차장에 도착하고 보니 아침처럼 또 금방 버스가 출발~~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해서 도로를 따라 배티재까지 걸어서 간다(20여분 소요)
16시50분 버스를 조금 기다렸다 출발한다
**
혼자 훌쩍~
대둔산의 가을이 보고 싶었다
그렇게 깊지 않은 가을 대둔산은
사부작 사부작 혼자 걷는 발걸음에
조용하고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주었던 날~~^^
가고플때 언제든
또 가리다
2020. 10. 1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