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황톳길을 걷다(임도 탐방 1탄)
- 계족산 황톳길 -
대한민국 최초로 숲속 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갖고
산길 위에 14.5km의 황토를 깔아 맨발로 체험하는
대한민국 대표 에코 힐링 관광지로
명품100리 숲길과 함께
장동 삼림욕장에 임도를 따라서 황톳길이 펼쳐져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푸근히 감싸주는 발 맛사지에
삼림욕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고
매주 산속에서
숲숲 음악회가 열려 문화 힐링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유엔환경 어린이 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셜 공화국 미셀 대통령이 맨발로 걸어 유명한 곳으로
여행객들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줌으로써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는
대표 관광지이다
연일 폭염으로 산에 가기도 무리일 것 같아서
계족산 황톳길을 걸어 보기로하고
느즈막이 출발하여
시작한다
약간 흐림으로 나뭇그늘이 드리운 속은
그렇게 덥지 않음을~~~
빨간색 표시대로 쭈욱 걸어 보련다
그것도
맨발로~~~ㅎㅎㅎ
금방 비가 온 것도 아닌데
관리소에서 아무래도 물을 뿌린것 같으다
너무 과하게 뿌린 것이 걷기에 불편할 정도로
황토가 질퍽~질퍽~
어느 정도 가니 또 다른 느낌의 황톳길...
좀은 딱딱함이 느껴진다
계족산성으로 오르는 계단
오늘은
황톳길만 걷기로 한다
시작할때 입구부터 얼마정도만 질퍽~~
갈수록
발바닥 지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느낌이 오는 황톳길로 이어진다
이렇게 쩍쩍 갈라지기까지~~
절고개
앞서가는 사람이 어쩌면 편해 보이기도 하고...
쑥부쟁이
대청호가 보이는 멋진 뷰
낭아초
혼자만의 여유로운 특권......제대로 즐길 줄 아는 여인이시여^^
간간이 오고가는 사람들
그외
오롯이 나만의 공간이 너무 조으다
대청호로 가는 갈림길
메타세콰이아가 쭉쭉빵빵~~참 이쁜길이다
담에 꼭 걸어봐야겠다
지나 온 길도 뒤돌아 보고
짙은 초록의 싱그러움도 담아보고
왜 이렇게 꼬여 있을까~~~??
왼쪽은 지난번 계족산성 가면서 올라왔던 길
오른쪽은 황톳길로
오늘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보고...
아침에 걸어갔던 길을 다시 만나고
약간의 내림길
어릴때 울 엄니가 만들어 주셨던 개떡 모양처럼(그때는 이 떡이 참 맛났는데...)
해 놓았다...ㅎㅎ
아침에 걸었던 질퍽한 황톳길을 다시 걷는다
거의 다섯시간 정도 걸려 마무리를 하고
깨끗히 발을 씻고
버스 승강장으로 향한다
공식적으로 표시 해 놓은 황톳길은 14.5km
내 gpx에는 16km로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어쨌든 맨발로 걸었던 시간들이
건강함을 안겨 주는 듯~~
장동2구에서16시30분 출발하는 버스 시간을
딱 맞춰 온 것처럼
더운날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소소한 행복에 미소를 짓고 버스에 올라
대한통운 버스 승강장에서 이쁜 하늘을 보면서 환승한다
**
엄청나게 덥다는 날씨였지만
걷는내내
황톳길엔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주었고
쭈욱 이어진 나뭇그늘로 힐링하기에는 최고였으며
신이란 도구를 벗고
오랫동안 걸어 보았던 시간은
다 끝내고 신을 신으니
그렇게 편안하고 포근 할 수가 없었던
신이란
없으면 안될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 준
가끔은 어디서든
짧게나마
맨발로 걸어봐야겠다는 마음과
무사히 종주 할 수 있었음에 뿌듯했던 날이었다
한가지 웃고픈 것은 2~3일동안 발바닥이 아팠다는....ㅎㅎㅎㅎ
하지만
그만큼 건강을 챙겼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2019. 7. 31(수)
Saint Preux(생 프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