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퇴근길의 갑천
샘 터
2019. 4. 4. 15:12
봄.....박경애
내 것도 아닌데 내 것인 양
보여 주고 싶은 봄
설렘 가득 안고 꽃잎 따라
떠나고 싶고
하루라도
내 곁에 오래 머물도록
비도... 바람도 막아주고 싶어
긴 그리움 끝에
짧은 만남이기에
눈부신 황홀함으로 가슴에 안기고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려는 그대는
아름다움은
짧은 것이라네
꽃샘추위 속에서도
산과 들에 온갖 꽃들이 피고 있는
좀은 쌀쌀한
봄날이 이어진다
퇴근길에
울동네에도 어느 정도의 꽃들이 피었는지
보고 가기로 한다
파릇파릇 연둣빛으로 물드는 갑천엔
이번주쯤에는 벚꽃이 활짝
필 것 같으다
2018. 4.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