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룡산/황룡산/삼필봉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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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 상인장미아파트4단지뒤~청룡굴~달비고개갈림길~청룡산~배방우~수밭고개~작봉(황룡산)~삼필봉~담봉~송봉~연리지~월광수변공원
대덕산/앞산/산성산 오를때 바라 봤었던 청룡산 능선을 접수하러 간다
며칠동안 미세먼지 약한 덕분으로
좋았는데 다시 서서히 미세먼지가 보여진다
새벽같이 준비를 하여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상인역4번 출구로 나와
초입까지는 얼마되지 않아 택시를 탄다
상인은행아파트 뒤 은행 어린이 공원 주위에 초입이 있는 걸로 보고 왔는데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찾는다
할 수 없이 지나가시는 분께 여쭤보니 다행히 산을 좀 아시는 분
조금 가면 올라 가는 곳이 있다고
가르쳐 주신다
조금 내려가니
오르는 곳을 만나
선명하게 나 있는 길따라 가니 묘지가...??
묘지 주위를 둘러봐도 산길은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묘지까지 주인이 만들어 놓은 길임을~~
오른쪽 능선 보이는 곳으로
얼마쯤 오르니
반질반질한 길이 나온다
진달래가 한창 피고 있다
온 몸에
스며드는
소나무향이 그윽한 길
하산할 능선과 도원지가 보인다
길이 비단같이 부드럽고 곱다
봄
봄이다
온갖 생물들이 움트는...
벌써
서서히 지고 있는 올괴불나무꽃
지난날 흔적을 남긴 왼쪽부터 대덕산/앞산 능선도 보이고
대구시내를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조망터
아침이라 그런지
그런대로 깨끗하다
임휴사도 보이고
청룡산 능선엔 소나무가 참 많다
2012년 2월 어느날 대덕산~앞산~산성산~청룡산 탈때 이곳을 지나 갔을텐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ㅎㅎㅎ
비슬산 능선도 보이고
분명 이 바위에서도 사진을 찍고 했을텐데......???
추모비
현위치 표시를 아주 잘 해 놓았다
청룡산 정상에 오랫만에 발도장을 찍는다
수밭고개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전망대가 나와 조망을 한다
낭떠러지 암벽위에 세워져 있는 설명판
진행 할 능선
조금 내려와서 본 배방우
겨우내 움추렸던...
곧 잎새 나올 나무들이 생기가 돈다
뒤돌아 본 배방우
간단하게 부추빵으로 점심을 먹고
수밭고개로 내려선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12년도에 왔을때 여기서 수변공원으로 내려 갔다고 되어있다)
삼필봉으로 진행한다
노루귀나 복수초 같은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기대를 안고
사방으로 시선을 주면서 걸었는데
멀리서 언뜻 보니 노루귀...??
가까이 가서 보니
제비꽃이다
작봉(황룡산)정상이다
조망도 없고
그냥 밋밋하기만 하다
생강나무꽃 향기 진하게 퍼진다
보이는 저 봉우리를 다 접수하기로~~ㅎㅎ
생강나무꽃이 한창이다
뭔가 싶어 보니
도토리가 떨어져 땅에 싹을 틔웠다
자연의 신비....
올괴불나무가 유난히 많은 산이다
뒤 대덕산/앞산 능선과
오늘 내가 걸었던 청룡산으로 오르는 능선이 보인다
색이 비슷하여 노루귀로 알았는데...
또
속았다
이 산에는 노루귀/복수초 같은 야생화는 없는 것 같으다
전망데크에서 잠깐 조망을 하고
또
제비꽃을 만났다
자꾸 내눈엔 노루귀로 보이니 어쩐다 말인가....ㅎㅎ
삼필산 전망데크에서 조금 내려오니
멀리 분홍빛이 눈에 들어온다
또
제비꽃이겠지 했는데
드디어
세상에나 내 마음을 알아 주기라도 한 듯
노루귀가
많이도 피어있다
바람에 꽃잎이 한들~한들~
귀엽고
이쁘고
귀하고
소중한 꽃
렌즈에 잡기가
쉽지 않다
언제 다시 볼 수 없기에
한참을 노루귀랑 데이트를 하고
삼필봉으로 향한다
삼필봉이다
양지꽃도 만나고
이정표와
설명까지 아주 잘 해 놓은 산이다
색이 바랜 올괴불나무꽃
길이 너무 좋아
주위 사는분들이 산책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나온 삼필봉이 보인다
송봉 전망대에서~~
송봉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와 수변공원으로~~
도원지(월광수변공원)
내려가는 길 옆 또 만난 노루귀
노루귀를 봤음하는 기대는 했지만 오늘 완전 대박이다
걸었던 봉우리들을 보고...
석위
저곳을 걸어서 수변공원으로~~
아주 잘해 놓은
볼거리도 많은 수변공원이다
남천
매화도 한창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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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거의 다 둘러보고 있는데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나머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와서
보기로 하고
차를 타니
곧
출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이런게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ㅎㅎ
상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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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편안하고
왠지 느낌이 좋았던 산
모르면 묻고 물어서
대중교통으로
찾아서 가는 것이
그 무엇인가의 설레임 때문에
더
값지고
애착이 가는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또
한 페이지의 이쁜 추억을
무사히 남기면서
다음 산행지를 찾아봐야겠다...ㅎㅎ
2019. 3. 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