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대구 대덕산~앞산~산성산~비파산(전망대)에 가다

샘 터 2018. 9. 10. 11:43



                          








그 강에 가고 싶다 ...김용택




그 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는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만큼 걸어 항상 물이 거기 흐른다

인자는 강가에 가지 않아도
산은 내 머리맡에 와 앉아 쉬었다가 저 혼자 가고
강물은 때로 나를 따라와 머물다가
멀리 간다

강에 가고 싶다
물이 산을 두고 가지 않고
산 또한 물을 두고 가지 않는다

그 산에 그 강
그 강에 가고 싶다










*코스 : 임휴사~대덕산~왕골~앞산~산성산~비파산(전망대)~안지랑골~두류산공원~83타워





   언제였는지 대구 앞산을 올랐다는 뚜렷한 기억은 있는...??


그래서

대덕산~앞산~산성산을 이어서 걸은 어느 산님의

멋진 사진을 보고

그 산들을 접수하러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찾아가는 희열이 있기에

산을 좋아하는 님들과 함께

기차에 몸을 싣고

쌩~ 쌩~ 달려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보니


그동안

주위는 너무나도 많은 변화와

완전 낯선 도시 같음에 어리둥절하기까지 한다

(팔공산 장군바위 찾으러 갈때는 한참 공사중이었는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상인역으로~~








상인역에서

기본요금 정도 나온다고해서 

택시를 타고 오늘 산행초입에 도착이다


초가을바람 솔솔 부는 그늘에 앉아 잠깐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오른 후 임휴사를 둘러보고























올라 온 도로를 몇 발걸음 내려서서 산속으로 접어든다








엊그제 여기에도 비가 많이 왔는지

산길에 아직 물이 다 스며들지 않고 졸졸 흐른다


 맑은 물소리와

깔끔하게 샤워를 한 나무들과 풀잎들을 보면서

걸으니 상쾌함이 더할 나위없이 좋다


얼마쯤 오르니

깨끗한 도시의 숲이 눈부시게 한다








좀 전에 들렸던 임휴사도 보이고








멀리 보이는

몽실몽실 구름과

산그리메도

오늘의 발걸음을 즐겁게 해 준다








완전 그늘로만 이어지는 고마운 산길

또한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게 하고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비슬산 능선도 멋지고








부드러워 보이는 앞에 청룡산 능선도 포근함을 안겨 주고








날씨가 너무 좋다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라지만

   이렇게 좋을 수가~~








그렇게 자연에 취하여 걷다보니 하나의 산에 도착

발도장을 꾹 찍는다








앞산을 향해 ~~








앞산 정상이 보인다








조망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곳

도시의 건물과 집들이

장난감 같으다








저절로 감탄이 나오는 도시의 풍경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집들과 건물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산에 올라

산 풍경들을 주로 조망을 했었는데

도시의 숲을 보니

색다른 모습이며 저 곳에

 빈틈없이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이다








아파트 공화국 같은...








산위에서

하루종일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도시의 멋진 숲 풍경을 뒤로하고


















옛날 대덕산 정상을 만났다


함께 한 언니가 2012년도에 이 산을 나도 언니도 왔다고 한다

그런데

     앞산만이 생각이 났을까...??


      조금씩 기억을 되살려 보지만 아직도 희미함마저....ㅎ













앞산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그렇다

 멋진 조망을 할 수 있는 이곳...

차즘 생각이 난다


뭔지 모르고

산악회 따라서만 다녔던

날씨도 좋지 않아 조망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이렇게 찾게 되니

산은 그 자리 그대로 있는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주위가

많이도 변했다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이곳에서

 그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음에 

 마음이 짠 해 진다


















여기서 언니가 산성산까지는 못 가시겠다고 하신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며칠전부터

발가락이 아프시다고

그곳까지 갔다 오면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다고

 갔다오라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미안함과 죄송함만 가득 드리고

먼저 출발을 한다


   천천히 오셔서 하산길 앞산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속 눈에 들어오는 신기하기만 한 도시의 풍경에 시선이 간다








앞산가는 길 왼쪽으로 왕굴360m라고 적혀 있기에

가서 보고 되돌아 오기로 하고

만난 왕굴이다

(12년도에도 여기를 왔는지 기억은 가물가물..ㅎ)


















왕굴을 구경하고 내려왔던 길로 가지 않고

왼쪽 바위가 있는 곳에 올라 가 보니 뚜렷한 산길이 있어서

그 길따라 간다













얼마를 치고 올라오니 앞산정상이다








산성산을 가면서 뒤돌아 본 앞산정상








헬기장


 조망도 굿~

 바람도 굿~


조망이 좋으니 언니께 여기까지 왔다가 가시라고 전화를 하고


가능한 기다림을 적게 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뒤에  산성산 능선이 보인다


















길이 좋아 언니도 왔어도 되는 것을~~













성불정


저 곳에서 잠깐 쉼을 하고 싶지만

기다리는 언니를 생각해서

그냥 지나쳐 간다













사방팔방 조망이 팡팡 트이는 멋진 산이다


















오리지날 조선 소나무


이런것이 참 좋다

 












산성산 가는 도로(앞산순환도로)를 잠깐 걷고























도로를 따라가다 살짝 산길로 들어가서 산성산 정상을 만난다













기억이 난다

그때도 표지석이 크지도 깨끗하지도 않았는데...


6년만에 다시  밟아 보는 산성산이지만

여전히 표지석은...?? 








몇발자욱 내려가니

  안테나 기둥에 정상 표시를~~








한국공항공사 소속

대구항공무선표지소가 보인다

(출입금지)


 








조금 더 내려와서 헬기장 바로 밑

 도로가에 이정표와 새로운 정상표시가 있다


 세군데나

    어디가 정확한 곳인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이쁜하늘도 올려다 보고








참싸리꽃








앞산 방향으로 되돌아 간다



















되돌아 가는길에도 여전히 구름은 이쁘고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에 넋을 잃는다








다시 봐도 멋지고








산성산 능선도 뒤돌아 보고






































비파산(전망대)으로 진행한다
























드디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는 언니를 만났다


미안한 마음에 과일을 꺼내서 먹고

잠깐 쉼을 하고


















천천히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전망대로 간다~~


















비파산(전망대)


인터넷에 야경사진이 많이 올라 오는

궁금하여 와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날씨 좋은날 찾게 되니 좋아도 너무 좋다








멋지다

   말이 필요 없는...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이렇게 넓게 보는 것은 처음이다

놀랍고도 놀랍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려고 하다가

어둠이 내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서

대구타워에서 보기로 하고

하산을 한다




























돌계단으로 하산길이 제법 까칠하다


















맥문동








철이 아닌 황매가 피어 있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전망대에서 봤던 대구타워 근처로 간다








목백일홍


타워가기 전

 근처에 있는 두류공원을 살짝 둘러보기로 한다


**


대구 두류공원



 1977년에 조성
달서구의 북동쪽이자 대구의 중심부에 있으며

두류산과 금봉산을 주봉으로 두리봉과 모그동산을 포함하고 있다


이월드(구, 우방타워랜드)가 들어선 곳은 두류산이고

문화예술회관 뒷산은 금봉산이라고 한다


두류산은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산이 둥글게 펼쳐져 있다고 해서

 두리산으로 부르던 것을

 지명이 한자화 될 때 같은 의미의 주산 또는 두류봉으로

쓰여 오다가

 근래에 와서 두류산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공원 면적 51만평

해발 135m의 야산을 개발해 공원으로 만들었으며


두류공원 순환도로를 걷다보면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옛 문인들의 향취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4.19혁명의 시발점이 된

대구시내 고등학생들의 의거를 기리기 위한 2.28 학생의거 기념탑이 있고


순환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민족시인

 이상화의 동상과 빙허 현진건, 고월 이장희, 목우 백기만의 시비도 만난다


1977년 10월 대구시민 헌장비가 세워졌고

 축구장, 야구장 및 각종 위락시설과

사립도서관인 두류도서관이 준공되어

 시민문화생활 및 청소년 선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림자 놀이도 해 보고~~ㅎㅎ


















이따가 올라 가 볼 대구타워(83 타워)






































넓은 초록이 눈에 들어 와 그곳으로 가 본다













무얼 보고 계실까요....ㅎㅎ


















귀여운 애기들의 나들이

멀리서 잡아 보았다


















이 공원에 목백일홍이 많다








이리저리 혼자 다니는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ㅎ














또 기다리시고...ㅎㅎ













맥문동








2.28의거 탑과 대구타워













두류공원을 뒤로하고 대구타워로 간다























셔틀버스가 다니는 줄 모르고 걸어서 간다


 이 곳 주위에 사신다는

  아주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참을~~








가을햇살이 눈부시게 이쁘다




























어마어마한 높이의 83타워








해가 질때까지 83타워(대구타워) 주위 풍경을 담는다








이월드에서 83타워까지 오고가고 하는 케이블카








 





시간이 있기에 윗쪽으로 올라 가 보기로 한다


 머리위로 보이는 메달아 놓은 것은

어둠이 내리면

화려하게 수 놓을 조명인 것 같으다

 







쫘~~~악 벌리고 있는 입속으로 들어간다








올라와 보니 이쁘게 해 놓았다














































































흔적을 남기고 온 대덕산과 앞산 능선이 보인다








서서히 넘어가는 해는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83타워를 타고 올라 와서 

77층에서 본 이월드













타워 실내...













거의 비어있는 주차장이지만

주말엔 가득 차겠지...??


















모형같은 집들


















불이 켜지고 있다













 이월드에도 조명이 켜지고


















삼각대 없이 찍으니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타워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83타워의 멋진조명








케이블카를 탈려니 생각보다 엄청 비싸서

아까 올라왔던

입  쫘~~악

화려한 불빛속으로 들어간다








너무 이쁘다

걸어서 내려가기를 잘 한것 같으다


















올라올때 못 봤던 불빛들도 보고


















83타워(1층)


















화려한 불빛을 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 간다


















이월드 주차장에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가다가 택시를 이용해서 동대구역으로 간다








동대구역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대전으로~~


**


너무나도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 날씨에

멋진 산행을 하였으며


지난날

 대덕산~앞산~산성산~청룡산으로 걸었던

희미한 추억을 되살려 보면서

즐거운 발걸음이었으며


보너스로

산에서 본 도시의 풍경을

타워에 올라  볼 수 있었음이 아주 좋았던 하루였다


함께 해 주신 님께

고마움을 전하면서 수고 하셨습니다**



2018.   9.   5(수)



 

Autumn Rose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