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비로봉과 떡바위를 만나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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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의 떡바위와
몇번을 갔어도
개방하지 않아 밟아보지 못한
비로봉에 발도장을 찍으러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
동화시설 집단지구에서 하차하여
수태골로 향하던 중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마카레트 순백의 깨끗함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벚나무 잎들이
그늘이 되어 주는 시원한 길따라
수태골 입구까지
걷는다
벚꽃필때 오면 눈이 호강할 길~~
산속으로 접어든다
어느 무덤앞에 피어 있는 미나리아재비
곧 망울을 터트릴 꼬리말발도리
한동안 숲속길을 걸은 후 시원하게 조망을 한다
동화사도 당겨보고
염불암
마가목꽃이 한창 피고 있다
너무너무 귀여운 산앵도나무꽃
구름도 이뿌고
초록으로 펼쳐진 능선도 멋지고
혼자서 누릴 수 있는것들을
맘껏 누린다
얼마만에 밟아보는 동봉인가....
옆에서 본 석조약사여래입상
노린재나무
나도냉이
올때마다 금지구역이었던 곳
이제서야 밟아 본다
고추나무꽃
팔공산 하늘정원
팔공산은
대구와 영천/경산/칠곡/군위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지만
대구에서 접근하는 탐방로가 대부분이며
영천·칠곡에서 오르는 길도 여럿 있으나 유독 군위군에서
오르는 코스는 전무하다시피했다
군사시설과 통신시설이 들어서면서 정상으로 오르려면
동산계곡의 희미한 길을 더듬어 오도재로 오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다가 2009년 11월 1일 40년만에
통신시설이 있던 비로봉 정상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으나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산성이 있던 북쪽 봉우리,
소위 산성봉은 1967년 이래 군사시설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여전히 통제상태였다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팔공산 정상 비로봉(해발 1,193m) 주변에
하늘정원 공원이 조성
개장된 것은 2015년 5월 30일이다
군위군에서 군부대 등과 협의한 끝에
군부대로 사용 되어온 부지 일부를 분할 행정구역상
경북 영천에 위치한 비로봉에서 북쪽으로 600여m 떨어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부 일명 산성봉 아래 평원에
4천700여㎡ 규모로 하늘정원을 조성하였다
30여억원을 투입하여
팔공산 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와 산책로,
화장실, 주차장(33대) 등을 갖추고
산성봉에서 비로봉으로의 길을 열게 된 것이다
비로봉이 개방된지 근 6년만에 산성봉 일원이 팔공산 하늘정원의 이름으로
새롭게 개방됨으로써
명실공히 팔공산 정상을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되었을뿐 아니라
특히 비로봉 바로 아래 공군부대가 위치한 산성봉까지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누구나 가장쉽게 비로봉에 접근할수 있는 길이 터이게 되었다
공군부대 정문 바로 아래 하늘정원 주차장에서
데크를 따라 500m(15분 내외)를 오르면
하늘정원에 닿을 수 있고 약 1㎞(25분 내외)만 더 가면 최고봉인 비로봉에 오를 수 있다
특별히 급경사 오르막이나 위험구간이 없어서 팔공산 최고 광경을
남녀노소 쉽게 즐길수 있다
군위지역에서 이곳 하늘정원으로 연결하는 등산코스는
동산계곡/남산계곡에서 오르는 길
산성면 백학리에서 시루봉으로 오르는 옛길 등이 있다
애기노랑토끼풀
그렇게 이쁘게 조성 된 하늘정원은
관리소홀로
꽃들도 나무도 거의 다 죽어
그냥 풀밭으로 변해가고
있어 안타깝다
열악한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멋진 청운대 정상
살짝 보이는 오도암
떡바위를 찾으러 가다가 만난 큰앵초
대장바위라고 하는데
어느것이..??
당겨 보니...
비행기 훈련을 하는중인가 보다
내려왔다가 하늘로 쑹~~~
찾고자 했던 떡바위는 찾지 못하고
서봉을 찍고 시작했던 수태골입구로 하산을 한다
한창 피고 있는 물참대꽃
물위에 아카시아 꽃잎이 그림을 그렸다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비로봉 정상은
제대로 발도장을 찍었지만
내가 보고파했던
떡바위는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팔공산의 가보지 않은 능선과 가본 능선에서
여덟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던 행복함이 꽉찬 하루였다
그리고
떡바위 위치를 확실하게 알아 놓았으니
조만간 다시
만나러 갈 것이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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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