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많은 것을 보여 주는 대구 팔공산 인봉에 가다
* 작지만 많은 것을 보여 주는 대구 팔공산 인봉 *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팔공산 줄기에 인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봉우리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멋지다고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만나러 간다
출발할때부터 흐린날씨는
도착하여서도 맑음을 보여 주지 않는
아쉬움은 있지만
새로운 곳을
만나러 간다는 설레임에
마냥 들뜬 기분으로 동대구역에 도착이다
초행길이라 택시를 이용하려고
어느분께 물어보니
2만원이상은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급하게 서둘러것도 아니고
대구의 시내버스도 한번 이용해 볼겸하고
한창공사중인
동대구역을 빠져 나와
여기서 급행1번 시내버스를 타고(요금1,600원)
방짜유기박물관으로 간다
여기까지 오는길은
시내버스를 타길 잘한
제법 긴 거리로
가로수가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올 수 있는
이쁜길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이 표시대로 쭉~~~
알록달록 가을옷을 입은 이쁜 길을 천천히 걷는다
하늘향해 피어있는 돼지감자꽃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를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으로서
자랑스러운 고유문화유산인 방짜유기와
그 제작기술을 전승보존하며
후손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문화 발전을 이루고자 2007년 5월 25일 개관하였다고 한다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팔공산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2층(대지면적17,880㎡ 건축연면적 3,758㎡)의 규모로
유기문화실,기증실, 재현실 등 3개의 전시실과 문화사랑방, 영상교육실, 야외공연장, 기획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으며
주요 소장품은 1983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유기장 이봉주翁이 평생 제작하고 수집한 방짜유기 275종 1,489점으로서
대구광역시가 무상 기증받아 소중히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방짜유기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 보존국이 드문 방짜유기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한편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21세기 문화경쟁의 시대에 발맞춰
품격 있는 전시공간과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각종 문화예술 공연 등을 마련하여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인상적이고 특화된 문화예술공간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가 첫 입장이다
* 개방시간 : 4월1일~10월31일 :10:00~19:00
11월1일~익년 3월 :10:00~18:00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1,1일 설날 및 추석당일,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평일)
우리조상님들의 지혜로움과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 들여 만든 생활용품들에
감동을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반가운 아이
만수국아재비를 여기서 또 만났다
이번이 아마도 두번째...
첫번째 만났을때 꽃이 귀여워서 눈여겨 봤던 꽃
꽃도 잎도 작지만 향도 메리골드랑 비슷하게 생겼다
북지장사 가는 길옆에 쭉 피어
처음 이 길을 걷는 내마음을 기분 좋게 해 준다
**
만수국아재비
(쓰레기풀/창하향초)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전체에서 냄새가 난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50~150cm 정도로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어긋나거나 마주나는 잎은 5~15개로우상분열하고
열편은 길이 1~4cm, 너비 2~5mm 정도의 선상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선점이 산재한다
7~9월에 피는 두상화는 원주형으로 다수이고
가지 끝에 조밀한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설상화는 황색이
수과는 선형으로 길이 7mm 정도이고
흑갈색이며 털이 있고
자상관모가 있다
털별꽃아재비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20~40cm 정도이고 둥글고 굵으며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3~8cm, 너비 1~5cm 정도의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6~10월에 개화하며 1개씩 달리는 두상화는 백색이고
수과는 타원형으로 관모가 있다
밭작물에서 문제잡초이지만
사료로 이용하기도 하며
데쳐서 고추장, 된장과 섞어 무쳐서 나물로도 먹는다
북지장사 가는길은
소나무향기 가득 마시면서 걸을 수 있어서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길이다
북지장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며
1192년(명종 22)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040년(정종 6)에 최제안(崔齊顔)이 쓴
경주 천룡사(天龍寺)의 중창과 관련된 신서(信書)를 보면
북지장사의 납입전(納入田)이 200결(結)이라고 기록하고 있어
이 절이 매우 규모가 컸던
큰 절이었다는 것과
1040년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팔공산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큰 절이라고 하였는데
보조국사의 중창 이후
이 절의 역사는 전혀 전래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만 대웅전의 기와 중에 강희 4년(1665)의 명(銘)이 있는 것과
1623년의 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절이 1623년(인조 1)에 중창되고
1665년에 중수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1767년(영조 43)에 편찬된
『대구읍지(大丘邑誌)』에 북지장사가 언급되어 있고
부속암자인 청련암(靑蓮庵)과 도명암(道明庵)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도, ‘북지장사가 팔공산에 있다.’는
내용이 보인다고 한다
또한 1832년(순조 32)에 편찬된『경상도읍지』에 북지장사가
청련암·도명암과 함께 동화사에 소속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사찰의 변화를 알 수 있고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삼성각·산신각·대문(大門)과 3동의 요사채가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1칸, 측면 1칸 반인 특이한 구조로서,
보물 제80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밖에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2기와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석조지장보살좌상이 있으며
대웅전의 동편에 남쪽을 향하여 나란히 서 있는 탑은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원래 이 탑 뒤쪽은 법당이 있던 곳으로
많은 석재 유물이 산재하여 있었다고 하며
이밖에도 대웅전 앞에는
지장사유공인영세불망비(地藏寺有功人永世不忘碑)가 있는데
이 비문에도 지장사가 신라시대의 고찰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마침 스님께서 예불들 드리고 계신다
-퍼온사진-
* 코스 : 방짜유기박물관~북지장사~인봉~노적봉~남방아덤~북방아덤~관봉(갓바위)~관암사~갓바위집단시설지구 버스승강장
북지장사를 나와서
바로 옆 인봉으로 가는 이정표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산길의 시작이다
화려하지도 않은
연한색으로 물들어 가는
잎맥이 뚜렷한
팥배나무잎
나는 이런 잎들의 색이 참 좋다
한바탕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 후
한숨 쉬는동안 보여주는 깨끗하지는 않지만
저 능선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고향의 그리움 같은
애잔함을 주어서 좋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그려진 그림도 좋고
궁금하고 보고 싶고 밟고 싶었던
인봉이다
인봉
(도장을 거꾸로 세워 놓은것 같이 보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
오똑하게 솟은 바위위가 정상이다
출입금지라고 줄을 쳐 놓았지만
바위위에 정상석과 그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지다고 하여
왔으니 아니 올라 갈 수가 없다
만났다
와우~~!!
사방으로 확트인 시원한 조망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많이 궁금했던 인봉..
너를 만남에 이렇게 신나고
기쁠수가~~
보여지는 멋진 조망을 정신없이 담는다
동화사도 당겨보고
가야할 능선 노적봉 남/북방아덤도 조망을 하고
이런 장난도 쳐보고
정상 지킴이 멋진 소나무
그곳에 더 있고 싶었지만
날아 갈 듯한 거세게 부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내려간다
인봉에서 멋지게 조망을 하고 가는길에
손으로 살짝만 밀어도 넘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
묘기를 보여주는 바위도 만나고
이런모양의 바위도 보고
이 산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은 산인것 같다
되돌아서 본 인봉
이 바위앞에(시루봉 조망바위) 서니 올랐던 인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담한 저 인봉은
보고
또
보고픈
자꾸만 시선을 사로 잡는다
당겨보니
오른쪽에 너른바위가 있다
보지도 못하고 왔는데
그곳에서
산님들께서 점심을 먹고 있다
저분들이 점심을 먹은 후
인봉에 올라 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러면
인봉과 사람과의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볼수 있을 것 같으니까...
와우..!!
마음을 읽어 주셨다
그리고
밑에 또 다른 두분이 보인다
저분들도 올라가 주시면
더 멋진
그림이 되겠지...??
엇..
또 다른 한분이
또 한분이..
점심을 먹으면서
자연과 사람이 만드는 순간순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음에
즐겁기 그지 없다
점심도 맛나게 먹고
인봉의 멋진 그림도 감상을 잘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인봉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이다
서서히 물들고 있는 능선들
가운데 인봉이 보이다
뒤에 보이는 팔공산 주능선
서봉,동봉,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비로봉,산성봉과 팔공cc이다
오늘의 핫..
이런 바위사이를 몇개나 빠져 나와서 하신
보라꽃언니의 말씀은
?
?
?
살을 빼야겠다고...
좋으신 생각이옵니다...**
건강을 위해서
노적봉아래 조망바위에서 본
왼쪽부터
북방아덤/남방아덤/노적봉/농바위
방아덤 : 방아는 곡물을 찧는 기구
덤 : 바위란 뜻
농바위 : 네모난 장롱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한창 이쁜색으로 색칠을 하는 중....
고운 생강나무잎
산속에서 이쁘게 물들어가는 단풍
인봉에서 여기까지 오는동안 이정표가 없어서
얼마정도의 거리가 남았는지
감이 잡히질 않던 걸음이었는데
드디어 만남에
반갑기 그지 없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댄다
갓바위쪽으로 가기전에
노적봉에 발도장을 찍고 남방아덤과 북방아덤에도 잠깐
갔다가 오기로 한다
안전장치도 되어 있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너무너무 거칠게 불어서
노적봉 정상에는 올라 갈 수가 없다
어느산님의 정성으로
밑에 매달아 놓은 것으로 만족한다
노적봉 : 볏섬을 수북이 쌓아 둔 형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남방아덤 입구 바위구멍
이곳을 통과해서 조망을 하는데 계속 세차게 부는 바람에 날려 갈것 같다
남방아덤에서 보는 북방아덤
저위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너무 심하게 부는 바람때문에
갓바위
을씬년 스럽다
눈이라도 내릴듯 짙은회색의 구름도 쫘악 깔리고
그래도
이 멋진 조망을 아니 할 수도 없고
대충 보고 내려온다
다음에 다시와서 더 멋진 조망을 하리다
바위틈에...산구절초
팥배나무열매
남방아덤에서 내려와 북방아덤으로 간다
남방아덤
북방아덤 주위에서 조망을 한다
이 바위 이름을 무어라고 붙여줄까....???
북방아덤에서 보는 갓바위와 오른쪽 농바위
다시 남방아덤쪽으로 되돌아 와서 갓바위쪽으로 가기로 한다
노적봉
팥배나무
솔이끼 수그루
갓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갓바위
오래전에 이 산 주능선을 타고서
저곳에서 주는 밥을 먹었던 생각이 떠오른다
마가목열매
개옻나무
갓바위로 오르는 계단에서 만난...
며느리밥풀꽃
색이 참 곱다
산주목이끼
마지막 목적지 갓바위 도착이다
바람은 거침없이 계속 불고 있는데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정성들여 기도를 하고 있을까....??
그곳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다
이제 하산
이곳으로는 처음의 발걸음이다
기나긴 이런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한단다
이쁘게 물든 단풍잎들이
초행길인 나에게
힘들지 않게
지루하지도 않게
조심조심 내려가라고
용기를 주면서
안내를 잘해 준다
긴 계단을 다 내려서니 관암사이다
계획했던 것을
무사히 성공을 하고
401번 시내버스(요금1,200원)에 몸을 싣는다
동대구역앞에서 내려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러 간다
표를 예매하고 조금의 시간이 남아
쭉 둘러보다가 중소기업명품 판매점에 들어가
쇼핑을 하던 중 팔찌가 눈에 들어 옴과 동시에 내 팔목을 보니
아뿔싸~~
팔찌가 없어진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얇아서
산행중에 끊어져 잃어버린것 같다
딸이 생일선물로
큰맘먹고 사 준 의미깊은 것인데
마음 아프고
속상도 하고
에구 어쩌라
오늘 인봉에서 본 멋진그림으로 대신해야지...
기차를 타니 금방 대전 도착이다
가고자 했던 곳을
이렇게 스스로 찾아서 볼 수 있음에
뿌듯함과
행복함을 안을 수 있어서 좋았고
혼자가 아닌 동행이 있었기에
더 좋았던 날이다
다시 한번 그려 본다
시원하게 동서남북 다 볼 수 있는 보배로운
나즈막하지만
팔공산의 주능선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야무지고 알찬 인봉을...
다음에
또
가리다
함께 해 주신 언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글구
수고 많으셨구요...♡
2016. 10. 27(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