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누기
고향에서 만난 새해 일출
샘 터
2016. 1. 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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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항산에서 해맞이를 하기 위해
밤기차에 몸을 싣고
새벽 한시 고향집에 도착하니
반짝반짝 빛나는 별과
밝은달과 가로등이 반갑게 맞아준다
오랫만에 언니들이랑
한방에 누워
도란도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잠깐
눈을 붙이고
어둠을 헤치면서 여항산으로 향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명
정상에서 햇님을 기다린다
드디어 얼굴을 내미는 햇님
벅차다
설렌다
고향산에서 맞는 새해라
더욱
더
눈물나도록...
내려오니
동네 분들의 따뜻함과
넉넉함으로
떡꾹과 군고구마를 준비해 놓으셨다
한해 무사함을 위해 정성도 들이시고
고향집으로 돌아와
대전으로 갈 남은 시간을
따사롭게 보낸다
가끔씩
이렇게 갈 수 있고
내마음속에 아련함을 느낄 수 있는
고향이
있기에 참 좋다
2016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