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아홉번째 구간(지오리보골 ~ 정지용생가)
◈ 대청호 오백리길 아홉번째 구간 - 지용향수길
* 일시 : 2015. 4. 24(금)
* 코스 : 지오리보골~보골갈림길~옥천군폐기물처리장~이평마을~석호마을~석호리 돌거리고개(여덟번째구간)
도호리진걸선착장~청풍정~돌거리고개~국원삼거리~며느리재~마성산~섯바탱이고개~육영수생가~정지용생가(아홉번째구간)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고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차츰 짙어져 가는
고운 봄날
여덟번째구간 중에서 완성하지 못한
지오리보골에서부터
시작하여 아홉번째 구간까지 가기로 한다
햇살언니차로 출발하여
정지용생가옆에 주차를 하고
보골까지 택시를 이용
지난번
위에 표시되어 있는
진행하는 방향에서 오른쪽
보골갈림길 이정표대로 갔다가
오백리길이 아니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찾지 못하고
접어야 했는데 오늘은 제대로 찾아가 보기로 한다
산괴불주머니
오랫만에 함께 한 피아노님
금낭화에 열공..^^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마을안으로 들어가서 경로당을 지나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왜
이정표를 한참 밑에다가
우측 보골갈림길 표시를 해 놓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쨌던
이번에는 제대로 가고 있으니 다행~~
보골저수지
흰색라일락
차가플록스
보리수나무
힐링 제대로 할 수 있는 메타쉐콰이아나무 숲을 빠져 나와
이평마을까지 이어지는 텅텅 빈 도로를 만났다
참 이쁜길이다
꽃사과
아주 작아서 가까이서 봐야 하는 꽃마리
쥐오줌풀
지금 이 마을엔 도로확장 공사 중이다
벽에 기대어 놓은 이정표
봄맞이
금낭화
이평마을을 빠져나와 호젓한 길을 걷는다 대청호를 보면서...
온천지가 연둣빛으로 물들어 간다
이 길...
걷다보니 생각이 났다
지인들과 오지산행을 하기 위해서 찾았던 곳...
이평마을에서 이렇게 이어질줄은~~
석호마을
석호마을로 내려 온 길을 담아 본다
쉼터이지만 철망으로 둘러쳐 잠금장치를 해 놓아 들어가지 못하고
철망너머로 담아 보았다
석호리 돌거리고개
여기까지가 여덟번째구간이다
아홉번째구간은 도호리 진걸선착장에서 시작해야 하기에
좌측 도로를 걸어서 갔다가
다시 여기로 와서 국원리 방향으로 간다
석호정에서 본 청풍정
앞에 보이는 막지봉 능선
갈길은 멀어도 점심은 진수성찬으로
맛나게...아주 맛있게..
공조팝나무
점심을 과하게 먹어 볼록해진 배를 안고 청풍정으로~~
어느 겨울
막지봉 능선과 용문산을 타고서
길도 없이 찾아 갔었던 오른쪽 끝 봉우리
지난 시간들을 생각나게 한다
청풍정
산수가 좋고 바람이 맑아
고려시대때부터 선비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전해지며
유수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사람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은
조선말기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청풍정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곳이었다고 하며
물이 굽이쳐 흐르는
절벽위에 정자 하나에 대한
김옥균과 명월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1884년 12월 4일 우정국 개업식 연회를 기회로
김옥균은 박영효, 홍영식 등과 함께 사대당 거두들을 죽인 뒤
신정부를 조직하고 호조참판 겸 혜상공국당상이 되었으나
청나라가 군대를 보내 정변을 막는 바람에 삼일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이
이곳 청풍정에 내려와 은거 했으며
이때 김옥균은 명월이라는 기생과 함께 청풍정으로 내려왔다고 전해지며
정변에 실패한 후
김옥균은 이곳에서 울분을 달래며 정치적 야망을 키우며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명월이가 절벽 아래 물로 떨어져 죽었는데
명월이의 유서에는 ‘김옥균과 함께 소일하고 있던 세월이
일생에 영화를 누린 것 같이 행복했지만,
자기로 말미암아 선생이 품은 큰 뜻에 누를 끼칠까봐 몸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난 김옥균이 이 사실을 알고
시체를 거두어 장사를 치룬 뒤
청풍정 아래 바위 절벽에 ‘명월암’이라는 글자를 새겼다고 한다
석호정
청풍정을 나와서 은행나무 쭉 늘어선 길을 걷는다
만첩홍도화(겹복숭아꽃)
아홉번째 시작점인 도호리 진걸선착장
여기서 왔던 길을 다시 걸어서 석호리 돌거리고개로 간다
여덟번째구간 종점인 돌거리고개를 다시 만나고
국원리방향으로 진행
종지나물(미국제비꽃)
국원리삼거리
국원리삼거리에서 우측도로를 직진하여 37번국도 교각밑을 나와서
좌측 좁은길 따라 걷는다
숲속을 지나 산길로~~
앵초
마성산 오름길 오른쪽으로
피아노님이 특이한 바위에 구멍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한다
책같이 생긴 바위
구멍을 통해 서로 사진을 찍고 있다
그 바위를 보고 가파르게 올라 만난 이정표
연분홍철쭉이 화사하게 피었다
연분홍 치마가~~♬♪
저절로 흥얼거리면서 간다
각시붓꽃
조팝나무
마성산정상
까스때문에 시원하게 조망은 할 수 없지만
온사방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식장산
쇠물푸레나무
섯바탱이..
이 지역 방언으로 나무지게를 "섶"이라고 하며
섶을 지고 넘어가다 힌번 쉬어가는 고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섶" 글자가 "섯"으로 쓰여진 이유는
자세하게 알 수가 없다
교동저수지
일본목련
애기나리
산길을 끝내고 오른쪽 육영수 생가에 들리기로 한다
육영수생가를 대충 둘러보고
꽃길따라 오늘 코스 마지막 정지용생가로 간다
가는 길에 이쁜꽃들에 홀려서....ㅎㅎ
버베나
장미메발톱
금낭화
팥꽃
동강할미꽃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문학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09시~18시까지 관람)
싱그런 봄과 함께
많이도 걸었다
긴 도로를 걷는다는 것이 지루하기도 하겠지만
예전에 걸었던
끝나는 길인줄만 알았던
그 길들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되어
그 길들위에 추억과 그리움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긴~~
아주 긴 거리를 함께 해 주신 두분
수고 많으셨고
고마웠슴다
** 원래 이 구간의 마지막은
정지용생가에서 위 개념도의 파란부분 도로를 걸어서
안터선사공원에 발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많이 걸어서
예전에 차로 가 본 길이고 해서 생략하기로 하였다 **
1.Magic
2.Amor (아모르)
3.Rain and Tears
4.Blue Berry Hill
5.Song Of The Fisherman
6.Indian Summer
7.Try To Remember
8.Love Story
9.Piano Dr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