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우성이산에서....
샘 터
2014. 9. 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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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들길에서 / 김용택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뚱딴지(돼지감자)
스마트시티 뒤 대덕초등학교 앞에서 올라
엑스포광장이 보이는 곳을 찾아
시원하게 조망을 하고
가끔 우성이산을 오를때 봤던 도룡정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대전MBC방송국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88올림픽 때문에 만들어져
이제까지 그 올림픽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고 있는
엑스포타워가 조만간에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으로 담아 둘려고
오후 교대를 하고서
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그 타워가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나섰다
우성이산을 오르때마다
조망을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을 왜 몰랐단 말인까...??
늦게 찾게 된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나마 사라지기 전에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며
날씨 좋은날
다시
멋진 엑스포광장을
야경을
담으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