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걸어 본 대청호반 산길따라 첫번째 구간
◈ 대청호반 산길따라 첫번째 구간
* 일시 : 2012. 12. 12(수)
* 코스 : 대청댐~제1보조댐~대청댐 비상 여수로~영지산~삼정이촌마을~여흥민씨종가~덕고개~연봉~이현동두레마을
지난해 봄부터 시작하여 '대청호반 산길따라' 완주를 했다
하는동안 호반의 모든 풍경들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다음에 꼭 다시 걸어 보리란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아는 분의 카페에 공지가 올라 왔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 하기도
겨울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 보고 싶기도
약해지는 몸과 마음을 차가움과 부대껴 보고도 싶고
그리고
늘 안내 해 주시는 분의 발자국만... 뒷꽁무니만 따라 걸으면서
길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고 걸었기에
길도 익히고
그때 걸어보지 못한 곳도 밟아 볼 겸해서...
겨울이라 많은 두려움과 걱정으로
출발을 하였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엄청나게도 맑고 좋으니
열여섯구간
완주때까지 아마도 날씨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였다
대청댐에서부터 대청호 오백리길과 누리길이란 명칭으로 잘 해 놓은 길은
쉽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지만
여흥민씨 종가집에서 부터는
사람이 지나간 흔적들을
며칠전에 내렸던 눈으로 덮어 버려
하얀 눈위에 수없이 남겨 놓은 동물들의 발자국따라
보물찾기를 하듯
그렇게 오늘 구간 종점에 발도장을 찍어야 했는데
직동 찬샘마을로 가는 돌다리가 물에 잠겨
할 수 없이
이현동 두레마을쪽 버스 탈 수 있는 곳으로 마무리를 하고서
거의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버스
해도 지고 기온도 내려가고
그 차 시간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한사람이라도 타고 나가
시작할때 세워 둔 차를 가져와야한다는 마음으로
뛰엄뛰엄 지나가는 차를 세워 보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알아 주지 않았다
그래서
택시를 불러 7명이 타고
신탄진 어느 유명한 대구탕집에서
따뜻한 대구탕으로 몸을 녹이고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다시 본 대청호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고 멋있고 감동적이었고
호반에 물이 가득 차 호숫가는 거닐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시작을 축하라도 해 주듯 상고대가 핀
멋진 날이었다
p.s: 모두들 초행길이라 내가 한번 완주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떨결에 길 안내를 하게 되었다
그때는
개념도에 표시된 길은 거의 걷지 않고
주로 호숫가를 걸었기에
겨울이라 눈도 자주 올 것이기에
어떻게 길 안내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혼자 하는게 아니고
서로 도와 가면서 하면 잘 할 수 있을것 같은 마음이고
무엇보다
내가 다시 걸어 보고픈 곳이기에 무사히 완주 하길만을 바래본다
그리고
눈 때문에
긴장 한 탓이었는지
온몸의 근육들이 아프다고 아우성
또 몸살이 나 버렸다
에구...
- 겨울이라 손이 시러 카메라를 동행할 수 없어 완주때까지 사진은 펌 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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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no란 스페인어로 사랑이라는 뜻
그리스계 미국인인 Chris Spheeris는 뉴에이지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그는 그리스 정교의 예배음악과 민속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쇼팽, 드뷔시에서부터 브라이언 이노의 명상음악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습득 하였고
Carino는 동료 기타리스트인 Paul Voudouris 와 연주한
그의 멋진 클래식기타 연주 솜씨를 맛볼 수 있으며
낭만적인 기타 선율에 따라 연인들의 속삭임처럼 다가오는 아름다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