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해솔길을 걷다
대부도 유래
삼국시대에는 마한, 한주(통일 신라), 남양도호부(고려), 남양군(조선시대), 부천군, 옹진군(해방이후)으로 되었다가
1994년 12월 26일 안산시에 편입 되었고 면적은 40.8Km이며
행정 구역은 안산시 대부북동, 대부동동, 대부남동, 선감동, 풍도등 5개동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 인조때에는 방어사가 주재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인조 임금이 이괄의 난을 피해 이곳에 잠시 계실 때 설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대부도란 이름은 남양쪽에서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마치 큰 언덕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고려시대 문헌에 대부도와 선감도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대부도는 대부도(大部島), 대부도(大府島)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며
이는 대부도가 주변 섬들과 비교해서 매우 큰 섬이고
지형이 황금산을 중심으로 평탄한 구릉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고 한다
대부도(大府島)란 표기는
고려시대에만 사용되었으나 대부도(大府島)는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계속 사용되었으며
성종 18년(1487년)부터는
대부도(大阜島)와 함께 혼용되다가 조선 말기부터는 사라지고
대부도(大阜島)만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한편 대부도의 모양이 낙지같다 하여 낙지섬,
대나무가 많다 하여 죽호(竹湖),
모양이 연꽃이 물에 떠 있는 것과 같다 하여 연화부수지(蓮花浮水地)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대부 해솔길은 대부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가 추진한 사업으로
개통된 코스는 모두 7개로
대부도 방아머리를 시작으로 구봉도,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인공시설물은 거의 설치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살린 것이 특징이며
안산시가 배포한 각 코스별 설명 보도자료 내용을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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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11.3km)
방아머리를 출발해 해안가를 걷다가
북망산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시화호와 대송단지를 볼 수 있고
북망산에서 내려서면 오솔길과 동해안 바닷가처럼
푸른 바다 그리고 인천대교와 송도 신도시를 보며 걸을 수 있다
걷다가 목이 마르면 구봉약수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해소할 수도 있고
개미허리 아치교와 할배/할매바위도 볼 수 있는 코스이다
2코스(5.1km)
석양을 보며 친구와 연인 간의 정다운 얘기를 나누며 걷기에 환상적이며
군데군데 마을길과
포도밭을 지나는 운치가 고향 생각을 하게 하는 코스이다
3코스(9.6km)
27홀의 아일랜드골프장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
4코스(12.4km)
대부해솔길 중 가장 뛰어난 코스
해안 습지가 넓게 펼쳐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해안길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코스
5코스(12.2km)
일명 갈대 우는 염전길로 염전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주염전 길을 가로질러 걸을 수 있는 코스
6코스(6.8km)
엄마의 품처럼 넓고 포근하게 펼쳐진
세계 5대 갯벌중 하나인
서해안의 아름다운 갯벌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최상의 코스
또 수만 년 전에 형성된 탄도의 기이한 퇴적암층을 만나 볼 수 있는 곳
7코스(16.6km)
탄도방수제를 따라 대송단지 갈대숲을 걷다보면
시를 읊조리게 하는 코스로 8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동·식물 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에서 먼 옛날 공룡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한 코스다
07:05쯤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다 본.....
주황색은 석양
은색은 갯벌의 뜻을 담고 있는
이 리본이
걸려 있는 곳을 따라 걷는 해솔길
거의 한달여만에 두부부가 함께 한 발걸음이다
이름모를 새 발자국
길을 안내하는 리본이 바람에 휘날린다
공들여 돌탑을 쌓고 있다
단풍 든 함초???
자연산 굴을 맛보기 위해서....그 맛은 짭쪼롬한 그야말로 바다 맛이었다
자연이 만든 신기한 무늬의 바위
구봉약수터의 물맛은 짠맛일까...???
구봉약수터를 지나 산길을 걸으면 훨씬 수월할텐데
더 멋진 조망과 찰랑찰랑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싶었던 마음과
바위타는 스릴을 느끼기 위해서 이곳으로....ㅎㅎㅎ
저 멀리 있는 다리를 담아 보았는데 짙은 까스 때문에 희미하게만 보인다
새떼도 담아 보고
개미허리 아치교
영흥대교란다
맛나게 점심을 먹었던 개미허리 아치교 밑... 낙조대로 가면서 보니 조금씩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낙조대에서 본 할아배/할매바위
꼬깔섬
공사중인 길을 통과중인 님들
점심을 먹었던 이곳에 낙조대를 돌고 오는 사이 물이 차버렸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앞서가는 님들께 심심해서 장난삼아
한번 뛰어 보라고 했는데... 유독 한분이 쳐다보기만 ...ㅎ~ㅎ
할아배/할매바위
고기잡이를 나갔던 할아배가 돌아오지 않아
오매불망 기다리던 할매가 지쳐서 바위가 되었는데
몇년 후
무사히 할아배가 돌아와서 보니 바위가 되어 있는 할매를 보고
할아배도 바위가 되었다는
노부부의 끈끈한 사랑의 사연이 담겨 있는 바위
구봉선돌이라고 한다고 함
돈지섬 삼각점(83m)
대부도 해솔길 1코스인
봉우리가 아홉개로 되어 있다해서
이름 붙여진 구봉도는
서해 바다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에 두번씩 교차하면서
각각 다른 풍경들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흔적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에 물 빠지는 때를 잘 맞추어 또 다른 풍경들을 보러 다시 한번 와 보고싶은 곳인데
오늘 본 주위의 느낌은
그렇게 깨끗하지도 정리도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이지만
다음에 찾을땐 깨끗하게 잘 정리정돈이 되어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 보면서
낙조도 보고 회도 먹을겸 궁평항으로 이동하였다
맛난 회는 먹었지만
흐린 날씨로 낙조는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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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어디든 함께 할 수 없었던 시간들은
늘 안타까움으로 와 닿았기에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함께 하기로 하고서
찾게 된 대부도
비가 온다는 예보로
조금은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출발 하였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던 그다지 맑지 않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함께 한다는 것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2012. 11. 25(일)
Saddle The Wind - Tony Ro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