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고 싶을때..
가을 길(계룡시 금암동 천마산)
샘 터
2012. 11. 13. 13:32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뭇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갯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천마산정상
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
마음이...발길이...갑자기 가 닿은 곳
2012. 11.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