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가을이 가기전에 찾은 대둔산

샘 터 2011. 11. 18. 10:56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

 

설레임은

 

커다란 기쁨이다

 

 

 

화요일...

출발이 늦은 하루의 일정을 산에서 보낼 수 있는 날이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지난번 대둔산으로 가다  차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되돌아 온

   그 대둔산을 다시 가보기로...

 

이번엔 시간을 잘 맞추어 무사히 수락리에 도착

많이 춥다는 날씨 탓인지 아님 주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산님들이 없었다

 

 

 

어느새 잎들은 다 떨어져 쓸쓸함으로 다음 계절에게 조용히 자리를 내어 주고

 

 

 

저 앞에 두분의 모습이...

반가움에 달려가 인사를 하고서

어느 코스로 가실것이냐고 여쭤 보니

짜개봉으로...

 

이름도 생소한...처음 들어 본

      대둔산에 짜개봉이...??

 

아주 조망이 멋있다는 두분의 말씀

 

그래서

저도 그 짜개봉으로 동행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승낙을...

 

 

 

내가 탈려고 했던 석천암~낙조대~마천대 코스는 미련없이 버리고 

그 분들과 함께  

호기심을 안고 처음 가보는 짜개봉으로...

 

 

 

깨끗하고도 조용한

내가 좋아하는 낙엽길 따라서

 

 

 

 

 

 

 

뒤에서 모르게 살짝 두분의 모습도 담고

 

 

 

 거울같이 맑은 물에 비친 마지막 남은 가을도 담고

 

 

 

낯선 길 같지 않은 길엔 늦가을 햇살이 가득하다

 

 

 

이정표

요즘 어느산을 가든 이렇게 잘 해 놓아 산님들을 헷갈리지 않게 해 준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짜개봉이라 하신다

 

두근두근...콩닥콩닥...뛰는 가슴으로 그 분들을 따라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바로 밑에서 본 짜개봉

조금만 더 가면 저 위를 밟을 것이다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르니

 

 

 

짜개봉

  정상석은 없고 대신 돌탑이....

360도...사방 팔방 멋있고 아름다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포근함을 안겨 주는 부드러운 골..골..

 

 

 

 

 

 

 

안심사를 당겨서...

 

 

 

 

 

 

 

 

 

 

 

 

 

 

 

 

 

 

 

마천대도 당겨보고

 

 

 

한동안 조망을 하고서

그분들과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좋은 곳을 안내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조금만 더 이 멋있는 조망을 보고 가겠다고  먼저 가시라고 양해를 구하고서

 

 혼자만의 시간으로

한없이...한없이 그 멋있는 조망에 푹 빠져 들었다

 

 

 

 

 

 

 

 

 

 

 

 

 

 

 

 

 

 

 

 

 

 

 

 

 

 

 

 

 

 

 

 

 

 

 

정말 내려오기 싫은 그 곳...짜개봉

 

 

 

다음을 대신하면서

내려 온 후 또다른 능선에서 본 모습

 

 

 

 

 

 

 

 

 

 

 

 

 

 

 

 

 

 

 

 

 

 

 

 

 

 

 

 

 

 

 

 

 

 

 

 

 

 

 

 

 

 

 

 

 

 

 

 

 

 

 

 아는 분의 시그널...

 

 

 

오후 햇살에 길게 늘어진 나무와 내 그림자

 

 

 

여기서 올라왔던 길과 마천대로 가는길

   일단 마천대에 오르기로 하고서...

 

 

 

 

 

 

 

 

 

 

 

 

 

 

 

또 갈림길의 이정표

마천대까지 갔다가 하산 할려면 아무래도 차 시간이 부담될 것 같아

   수락주차장으로 하산을...

 

 

 

 

 

 

 

 

 

 

 

 

 

 

 

220계단

 

 

 

 

 

 

 

 

 

 

 

220계단 출입통제로 새로 해 놓은 계단퐤

이 계단을 따라 쭈욱 내려가면 군지계곡 구름다리와 만나게 된다

 

 

 

 

 

 

 

 

 

 

 

아찔한 다리를 겨우겨우 건너고...등에 식은땀이 주루룩~~~

 

 

 

 

 

 

 

저멀리 보이는 석천암을 당겨서...

 

 

 

 

 

 

 

수락폭포

 

 

 

 

 

 

 

 

 

 

 

그렇게 무사히 하산을...

 

산은

저마다 다양한 코스로 정상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멋있는 조망으로

작은 가슴에 큰 감동을 주지만

 

오늘

대둔산 짜개봉에 올라서 본 풍광은

딴 세상에 서 있는 듯

온 산을 다 안은 듯

꿈을 꾸고 있는 듯

시원한 조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음에

      대둔산을 찾을때면 지나칠 수 없게 하는...꼭...올라야만 하는

 대둔산의 숨은 보석 짜개봉

 

그리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둔산을 잘 아시는 두분을 만난 행운으로

짜개봉을 오를 수 있었음에

다시 한번 그분들께

많은 고마움으로 행복하였음을 전해 본다

 

 

2011.   11.   15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