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오서산
♡♥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궁궁이
천남성 열매
구절초
쑥부쟁이
유홍초
키조개
가게 때문에 신랑님과 함께
산에 간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어렵게 결정을 내려
모처럼... 그것도 오랫만에 신랑님의 등산학교 정기산행에
동행하기로 하고서
가게 문을 잠그고 집을 나서니
오늘따라 그렇게 깨끗하지 않은 날씨는
내마음을 안타깝게 가슴 졸이게 했다
그래도 산에 오르면 괜찮을거란 기대를 하고서
처음 가 보는 억새로 유명산 오서산으로...
차츰 깊어가는
가을속의 오서산을 오르고 보니
기대했던만큼의 시원한 조망은
뿌연 가스땜에 카메라에 담기엔 좀은 답답하였고
억새도
마음속으로 그렸던만큼은 아니었음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복잡함으로
계획했던대로 다 밟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와야만 했던 아쉬움
그렇게 산행 마무리를 하고
다음에
맑고 조은날 다시 와야겠다는
마음속 미련으로 남기고
가보지 않은 오천항으로...
그곳에서 산행에서의 아쉬웠던 마음을
오랫만에 뵙는 분들과
화기애애 정담을 나누면서
싱싱한 회와 맛난 음식을 푸짐하게 먹었음을...
돌아오는 길에
오후 햇살이 내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금 벌판은
내 고향의 그리움으로 아릿함을 안겨 주었다
2011. 10. 9(일)